미혼모에 대한 너그러운 제도와 정책, '시기상조' 인가
미혼모에 대한 너그러운 제도와 정책, '시기상조' 인가
미혼모에 대한 인식, 정책 등 미국에 30년 뒤쳐진 한국...미래를 짊어질 아이 생각해야
  • 대한뉴스 webmaster@n123.ndsoftnews.com
  • 승인 2009.08.10 0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미혼모가족협회 주최로 열린 '미혼모지원정책 바로알기' 세미나는 한국과 미국의 복지정책에 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리처드 보아스 대표에 이어 전 버몬트주 복지부차관이자 현 버몬트대학 사회정책학 박사 세릴 미첼 씨는 '미국 미혼모지원정책' 을 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미첼 박사에 따르면 미국은 미혼모와 아이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기금이 조성돼 있으며 지역 차원에서도 예산이 할당돼 있다. 이에 보건 관련 서비스로 미혼모와 아이들에 대한 건강검진(아이의 경우 신체, 건강상의 발달검진 포함), 임산부와 출산 관련 활동 지원(가족이 없을 경우 출산 직접 지원) 등이 있다.

 

또 검진 과정 시 필요하면 미혼모와 아이에게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하며 영양가 있는 식단을 비롯해 청결위생교육(아동 대상), 웰빙 프로그램(금연, 운동, 채식 등),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고 미첼 박사는 전했다.

 

현장방문 교육과 모국어에 서툰 미혼모를 대상으로 문맹퇴치교육 등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조기교육(소아, 유아 대상), 취업지원(이력서 작성, 인터뷰 요령 지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혼모와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비슷한 상황에 처한 미혼모들이 모임을 조직, 친분을 쌓음으로써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첼 박사는 "미국 전역에 걸쳐 포괄적으로 너그러운 제도를 갖추고 있다" 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 경제적인 지원을 해 줄만한 가족이 없는 저소득층 미혼모, 미혼부를 주 대상으로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소득세 환급, 양육 관련 지출에 대한 환급 등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는 예산절감차원에서 미혼모 혹은 미혼부 중 한 명이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해당 주에 세금을 낼 것을 수급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수혜기간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진 경우 실제로 아동 양육에 쓰였는지에 대한 검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미혼모들의 소득원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정부의 지원금이 아닌 본인의 '근로소득' 이라는 점이다. 주 요인은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없고 또 미혼여성, 미혼모, 기혼여성을 구분치 않고 고용하는 미국의 사회 풍토에서 찾을 수 있다.

 

미첼 박사는 "30년 전 미국 사회도 미혼모라는 사실을 굉장히 수치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면서 "(미혼모와 아이들에 대해)후한 프로그램은 미국의 국민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미래를 짊어질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야 한 사회가 건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는 정부가 미혼모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사회풍토 조성과 적극적인 지원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 통한다.

 

취재/ 백영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