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소기업들, 日 수출시장서 잇따른 낭보
한국 강소기업들, 日 수출시장서 잇따른 낭보
집념과 끈기에 아이디어 보태 가격조건 극복
  • 대한뉴스
  • 승인 2013.08.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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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일본 수출시장에서 시원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KOTRA(사장: 오영호)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지사화사업 등을 통해 엔저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이 일본 대기업 조달에 성공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여 힘겨운 수출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대형펌프에 들어가는 베어링을 제조하는 터보링크(경남 김해, 대표 하현천)는 최근 코베제강으로부터 무려 4년간에 걸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여 첫 주문을 받았다. 일본 굴지의 철강업체인 코베제강은 일본 소재산업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해외조달에 매우 보수적인 편이며, 엄격하고 까다로운 품질검사로 유명한 곳이다. 터보링크는 무려 4년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드디어 이곳에 입성, 일본 소재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경남금속(경남 창원, 대표 박수현)은 지난 1년간 사운을 걸고 매달렸던 마츠다 자동차 납품에 성공했다. 마츠다 자동차는 안전을 중시하는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품질검사와 공장검사가 1년에 걸쳐 강도 높게 진행이 됐다. 경남금속 사내에서는 차라리 포기하자는 성토가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기업이 원하는 수준까지 품질과 기술을 끌어올리고 최종 납품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예상보다 3배 많은 물량을 수출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마츠다 중국공장에까지 수출하는 의외의 결실을 얻기도 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부품업체 효광(경기 안산, 대표 황운기)은 반도체 제조장비 종주국 일본에 오히려 우리 부품을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일본스크린사에 본격 수출하게 되었고, “국내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경쟁력을 높여 놓으니 일본시장에서도 먹히더라”는 자평이다.

단조이형제 제조업체 케미텍(경기 평택, 대표 조영석)은 처음에는 만나주지도 않는 일본기업에 1년 간 10번 넘게 찾아가는 열성을 보여 감격의 첫 오더를 받아낸 케이스이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게 나의 신조”라고 케미텍 조영석 사장은 전했다.

이 밖에 주물 제조업체 영신특수강(충남 천안, 대표 박원)은 발 빠른 대응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쿠리모토에 납품하면서 일본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특히, 주물산업은 국내에서 서서히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던 터라 이번 수출 건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LED를 생산하는 남영전구(서울, 대표 김광백)는 현지시장을 꿰뚫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파나소닉 등 거대한 경쟁자가 버티는 일본 LED 시장에서는 어지간한 제품으로는 승산이 없음을 판단해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제품에 가미한 것이다. LED 전등이 절전효과는 높으나, 설치비용이 높아 소비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간파하고 전구와 등기구를 일체형으로 개발하여 손쉽게 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니 일본제품보다 오히려 낮은 가격으로 대형 상업시설에 도입할 수 있었다. 현재 일본 내 약 20개 대형 홈센터 매장이 남영전구의 LED 전등으로 환하게 밝혀지고 있다.

최장성 KOTRA 오사카무역관장은 “엔저효과로 대일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는 했으나, 넘을 수 없는 장벽은 아니다”라며, “품질이나 기술,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면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조건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율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도록 하거나 물량을 늘려주는 방법 등을 통해 한국기업으로부터의 조달을 늘리는 일본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의지가 실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및 KOTRA의 유무형 인프라 지원이 절실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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