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박해준 기자] 입법의회와 완차이 타마르의 정부 종합청사 인근에 죽 늘어서있던 민주화 요구 시위대의 텐트촌이 마침내 철거됐다.
지난해 9월 28일 이후 간헐적으로 시위대에 의해 점령되어 온 이 곳에는 지난 24일 현재 약 27여대의 텐트가 남아있었다. 일부 시위자들은 이날 텐트가 모두 철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다시 이 장소로 돌아가 텐트없이 밤을 보내기도 했다.
오전 9시가 되자 정부 담당부처 직원과 안전 요원 경찰 인력 등 80명이 현장에 나타났으며 이들은 메가폰을 사용해 텐트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나가라고 공지했고 이어 10시 반이 되자 직접 철거에 나섰다. 다행히 거리에 늘어서있던 텐트 철거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
정부는 거리 텐트에서 버티고 있던 민주화 요구 시위대들이 실제로 거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토지국의 규정을 적용했다. 토지국 규정에 따르면 정부의 임대되지 않은 땅을 불법으로 점유한 경우 법의 집행이 이루어지며 공무원들은 불법 점유를 한 사람을 그 장소에서 내쫓을 수 있고 장소에 세워진 모든 구조물을 압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산시위’가 끝난지 한참이 지나서까지 거리 텐트를 철거하지 않았던 것은 정부에게 불법 점유 강제 퇴거 권한도 있지만 시민들의 시위권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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