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박해준 기자]중국에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무려 40년이나 묵은 냉동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는 밀수를 통해 중국에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홍콩이 개입됐다고 중국 세관이 밝혔다. 총 유통량은 30억 위안(38억 홍콩 달러)어치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허난성 챵사 도매시장에서 1천만 위안어치의 냉동 고기 800톤이 당국에 압수됐다고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챵샤에서 발견된 고기는 컨테이너 선적을 통해 홍콩으로 들여온 다음 홍콩에서 베트남의 북부 항구 도시인 하이퐁으로 보내졌다. 다시 국경도시 몽차이로 보내진 이 고기들은 이 곳에서 작은 덩어리로 나누는 작업을 거친후 중국으로 밀수됐다. 창샤로 밀수된 고기는 광동, 쓰촨, 총칭 등 중국 각 지역에 있는 식당, 수퍼마켓 등으로 팔려나갔다.
홍콩에 컨테이너 선적으로 들어왔던 이 고기들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제품에는 포장에 무려 1970년대 도장이 찍혀있었다. 이 고기들은 육로로 12시간 걸려 창샤에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썩기 시작하는 상태였으며, 중국에서 재판매되기 전에 다시 냉동시켜 유통됐다.
홍콩 식품 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홍콩에 수입해 들어오는 식품은 검사를 받지만 홍콩에서 수출되는 식품이나 홍콩을 경유해 재수출되는 식품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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