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박해준 기자] 란타우섬 동북쪽에서 서식하던 희귀종 남방 돌고래의 개체수가 급감해 지난해에는 하루에 고작 한 마리가 목격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3년 전보다 목격 개체수가 90%나 줄어든 셈이다.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대교의 건설 공사가 남방 돌고래 서식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 가운데 공항의 스카이 피어에서 왕복하는 고속정이 돌고래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남방 돌고래의 개체 밀도는 무작위로 정한 하루 동안 목격되는 돌고래 수로 가늠하는데, 지난해 란타우섬 동북쪽에서의 목격 횟수는 1회였다. 2001년에는 20회를 기록했었다. 란타우섬 서북쪽도 수치가 크게 떨어져 2003년 84회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4회였다.
게다가 홍콩-마카오-주하이 대교 공사가 끝나는대로 공항 제 3활주로 기반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데 이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고래 리서치 프로젝트의 헝카유 박사는 “다리 공사를 하면서 160헥타르를 매립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공항 활주로 공사에 필요한 650헥타르를 매립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려된다”고 말했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
저작권자 © 대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