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박해준 기자] 홍콩 주재 인민해방군이 지난 4일, 홍콩반환 이후 처음으로 군사 훈련을 언론 및 초대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대대적인 이번 군사훈련은 실제와 가깝게 진행됐다. 홍콩 파괴를 책동하려는 적군이 캐슬피크에 숨어있다고 가정하고 튠문에서 공격한다는 시나리오로 이루어졌다.
군사 훈련에서는 캐슬 피크 사격 훈련장에 설치된 목표물을 6대의 군용 헬기가 1km거리에서 발포해 명중시켰으며 여러 대의 수륙양용 전차도 진격해 정확한 목표 사격을 했다. 이후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수 십명의 군인이 진격해 캐슬피크 공격지점을 장악했다.
여기에서 각종 첨단 무기가 선보였다. 이 날 첫 공개 군사 훈련 자리에는 쟝 샤오밍 홍콩주재 중국 연락사무소장, 라이텅궉 홍콩 보안국장, 피터 매디슨 홍콩대학 부총장과 레지나 입 등 일부 친중국계 입법의원들이 참석했다.
첫 언론공개 훈련의 타이밍을 두고 인민해방군이 홍콩을 지킬 힘이 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지 다른 뜻이 없었다고 인민해방군 측은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마침 사흘 전, 중국 중앙정부는 시민들의 자유를 더 많이 제약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재빠르게 입법화시켰다.
한 베이징 전문가는 “중국 국가보안법이 7월 1일 입법확정된 이후 사흘 만에 홍콩에서 실제 규모의 군사훈련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명백하게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 대만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내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경고일뿐 아니라 홍콩에서 혼란을 책동하고 있다고 중국 정부가 여기는 외국 세력에 대한 힘과시”라는 것이다. 홍콩 주재 인민해방군은 지난 2013년 3월 두 차례의 실제 군사훈련을 한 적 있고 같은 해 7월에는 두 대의 전함이 육해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예정된 <우산시위>를 앞두고 경고 차원의 의미에서 빅토리아 하버에서 육해 합동훈련을 전개한 적 있다.
7월 1일 중국에서 입법확정된 국가보안법은 외세 침략은 물론 ‘무장화한 전복 세력 및 분리주의자들’에 맞설 뿐 아니라 ‘국외에서의 중국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도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또 홍콩과 마카오, 대만의 시민들은 중국의 주권을 수호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기사제휴=홍콩수요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