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물의 날(3월 22일)을 맞이하여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원장 金連花)에서는 지난 3월 10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성인남녀 881명을 대상으로 「마시는 물」에 관한 소비자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정에서 현재 마시는 물로 1순위 응답으로는 ‘정수기물’이 39.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끓인 수돗물’ (29.0%), ‘먹는 샘물’ (19.9%), ‘수돗물’(4.1%), ‘약수’(4.1%) 순으로 나타났으며 2순위로는 ‘먹는 샘물’이 30.8%로 가장 높아 상시 마시는 물의 대체용으로 ‘먹는 샘물’을 선택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위생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반면 물 자체에 대한 신뢰는 낮아 직접 살균을 통한 수질의 안전성을 보장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시는 물을 선택한 기준으로는 수질안전성(24.0%), 신선도(21.0%), 물맛(20.4%) 순으로 편의성(12.6%)과 가격(12.4%)에 비해 소비자들이 위생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시는 물’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안전성 항목에서 ‘끓인 수돗물’이 44.6%로 가장 높았고 ‘정수기물’ (19.5%), ‘먹는샘물’ (16.4%)순으로 나타났으나 물맛 항목에서는 ‘먹는샘물’ (28.1%)이 ‘끓인 수돗물’(21.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뢰도 항목에서는 ‘끓인 수돗물’(33.1%), ‘정수기물’(21.5%), ‘먹는샘물’ (21.5%)로 나타나 안전성과 신뢰도에서 ‘끓인 수돗물’이 가장 높게 나타나 소비자들은 직접 살균을 통한 수질의 안전성을 보장받는 물을 선호하고 있어 물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4.1%로 지난2004년에 비해 높아졌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서울시 수돗물을 ‘아리수’라는 브랜드로 개발하여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조사결과 10명 중 7명 (72.5%)은 ‘아리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아리수의 병입판매에 대해서는 ‘구입의사가 없다’가 43.4%, ‘잘모르겠다’가 28.9%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조사대상의 10명 중 6명 (60.5%)는 병입수로 판매예정인 ‘아리수’와 서울시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먹는 샘물을 마시는 비율 또한 19.9%로 지난 2004년에 비해 상승하였다.
소비자들이 보는 먹는 샘물의 가장 큰 문제는 ‘취수원의 수질 안전성 의문’(40.6%), ‘생산과정의 관리부실 및 허위’(22.9%)이라고 지적하여 ‘수질 안전’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실제 먹는 샘물 구입태도에서는 소비자들은 구입시 ‘브랜드’ (37.8%)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브랜드’ 선호 성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이 ‘수질 안전’을 중시하지만 ‘취수원(원수지)’에 따른 수질정보를 전혀 알 수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을 담보해주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선택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정부에서 먹는 샘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행중인 ‘먹는샘물 품질인증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먹는샘물품질인증제도’가 먹는 샘물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10명 중 8명(77.1%)이었으며, 10명 중 6명은 (60.2%)은 ‘먹는 샘물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여 ‘먹는샘물 품질인증제도’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기대가 높은 만큼 이에 부응 하기 위해서는 ‘인증제도’ 운영이 확고하게 정착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품질인증제도가 취수원별 개별공장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수의 원수지(취수원)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경우 동일한 브랜드의 제품일지라도 여러 개의 원수지(제품표기상 F1. F2…로 되어있음) 으로 나누어져 있다. 따라서 동일 브랜드의 제품일지라도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과 받지 못한 제품이 혼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개선안 마련이 시급하다.
정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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