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展
형형색색 展
겔러리 토스트, 임리치 작가 전시전
  • 이동호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5.07.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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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동호 기자]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5년 7월 11일(토)부터 2015년 7월28일(화)까지 “형형색색” - 리치 개인전을 개최 중이다. 작가는 만남에서 느껴지는 상대방에 대한 감성을 스마트기기에 표현하여 화폭에 담았으며, 작품 속 다양한 인물 크로키들은 작가가 타인과의 소통에서 오는 순간순간을 감성으로 대변된다.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의 현대인 삶에서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이란 즐거울 수도, 피곤할 수도, 슬플 수도 있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람과의 소통에서 오는 순간의 감성을 모아 작품으로 표현하였으며 그러한 다양한 감성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그의 작업은 한면 한면 다른 색상으로 표현되었음에도 하나의 통일된 모습을 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도시에서 느꼈을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작가가 느낀 소통의 감성을 함께 공감해보는 시간을 갖길 기대한다.

사진제공 - 겔러리 토스트ⓒ대한뉴스

본 전시에 대해 이준열작가는 [옛날 초상화부터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까지 가장 많이 그려지고 담기는 것이 바로 얼굴일 것이다. 리치의 작업은 자신의 이미지를 들여다 보고 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과 타자에 대한 작가의 물음이 만난 곳에서 시작한다. 그가 타인을 그릴 때 그 사람은 단지 초상화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얼굴이란 자기를 드러내는 통로이고 얼굴을 통해서 다른 주체와 자기가 만나게 되기에, 타자와 자기와의 관계를 만드는 상징으로서 얼굴을 주목한다.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상대가 피사체라는 인식을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초상화를 끝낸다. 타자와 가까이 하고 가면처럼 타자를 뒤덮고 있는 조형적인 형태를 꿰뚫어 단번에 얼굴이 갖는 의미를 잡아낸다. 그리고 어떤 표정이든 그 아래에 있는 무방비, 상처받기 쉬움, 우쭐대는 수줍음, 흉터 없는 상처, 무딘 공격성 같은 형상을 담아 낸다. 그 형상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들을 발견하고 타인의 초상화는 거울이 되어 나와 나의 욕망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내게 질문하며 나 자신의 이해를 요구한다. 어떤 이는 자신을 찾고 싶기 때문에 타인에게 다가가고, 어떤 이는 자신을 잊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자신을 피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려는 지도 모르지만, 자기 자신을 마주함 없이는 타인을 마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진제공 - 겔러리 토스트ⓒ대한뉴스

이번 전시 작품들 속엔 최근 그의 관심이 그 동안 초상화에서 나타나던 '타인' 자체에서 타인과의 '관계'로 발전했음이 보여진다. 타인이 나와 같으면서도 나와 구별되는 까닭은 작가의 각인각색의 초상화들에서도 보이듯 타인들도 나와 같이 자신만의 절대적인 고유한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런 유일한 존재의 역설적인 다원성을 그는 타인의 초상화들을 모아 재구성하는 방식의 작업으로 표현했는데, 이는 '관계'에 대한 그의 고민의 출발점이다. 유일한 존재로서의 우리는 항상 고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그린 초상화들은 존재들의 고독 사이에 다리를 놓듯 정열 됨 속에, 자유분방함 속에, 혹은 원색들 사이에 다양한 관계 맺기를 한다. 이것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상황이 고통이 될지 아니면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지, 지옥이 될지 아니면 그들 덕분에 변화하게 되는 기회가 될지 선택해야 하는 이는 바로 우리이라고 말해 주는 듯 하다. 내가 산다는 것은 나 혼자 잘 지낸다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어떻게 마주서느냐 하는 것이기에 타자를 배제하고선 삶을 이야기할 수 없다. 내 안의 욕망은 타자를 통해 실현되므로, 타자는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다. 그래서 타자와 나를 분리해서 놓고 볼 수가 없고, 내 뜻대로 잘 안되면 괴롭기까지 하다. 이를 자신의 삶 속에서 충분히 경험한 작가는 타인을 욕망의 수단이자 장애물로써, 혹은 낙관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복잡미묘하게 여러 가지 상징적 관계들 속에 만들어 낸다. 어쩌면 관계에서 오는 고통은 자기가 있는 자리를 조금 줄이는 것,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관계를 맺게 해줄 수 있는 아픔이란 것, 그리고 그것이 우리네 삶에 필수적이고 정상적이라는 것이 작가에게 이 모든 작품을 그리게 한 용기와 동력이 되진 않았을까. 그의 작품 속에 보여지는, 마음 속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원색들, 얼굴이 사라져 있는 초상화들, 나열된 초상화들이 찢겨 잘려나간 파편들...... 마음 속 깊은 곳 피할 길 없는 불편함 가운데서도 나는 듣는다. 다른 이와의 관계는 내가 만드는 내 모습 그대로의 또 하나의 초상이라는 것을......] 이라 전시서문을 밝혔다.

사진제공 - 겔러리 토스트 ⓒ대한뉴스

Rich Im 작가의 프로필은

[1995 건국대학교 기계설계 중퇴
디지펀 아티스트 소속
개인전
2015 ‘형형색색’전, 갤러리토스트, 서울

2014 Rich’s Face, 스페이스 엄, 서울
단체전
2015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헤이리 예술마을
2015 이심전심전, 갤러리 화, 인사동, 서울
2014 아트바겐, 갤러리토스트, 서울
2014 디지펀 페스티발, 서울시청 도서관, 서울
2014 희희낙낙전, bresson, 서울
2014 서울카페쇼 2인 초대전, 코엑스  ] 이며, 전시 문의는 갤러리 토스트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42길 46, 3층 TEL 02-532-6460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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