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 이용춘 기자]
남양주경찰서는, 가정불화를 이유로 부엌 칼을 들고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하려는 자살기도 직전 테이저건을 사용해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19:20경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112종합상황실에는 한남자로부터 한 통의 112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술에 취한 목소리로 울면서 “저 좀 살려주세요, 죽고 싶어요”라며 횡설수설하였지만, 신고전화를 받은 112신고 접수자 박형철 경사는 침착하게 신고자를 설득하며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했고 신고자의 위치는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빌라로 확인됐다.신고자의 위치가 확인된 후, 남양주서 진접파출소 오세운 경위와 장준묵 순경은 신속하게 신고자의 주거지로 출동했다. 신고전화를 걸었던 A모씨(43세,남)는 술에 취해 길이 20cm의 부엌칼을 들고 “자신의 배를 찔러 죽겠다”며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했다.상황이 다급하다고 판단된 오경위는 A모씨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계속 대화를 시도했지만, A모씨는 대화를 거부하고 부엌칼로 할복을 시도했다. 그 순간 오경위는 소지하고 있던 테이저건을 발사해 자살기도자를 제압하고 자살기도를 막았다. 이후 A모씨는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인근병원으로 후송,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집에 귀가했다. 뒤늦게 술에서 깨어난 A모씨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목숨을 구해줘 고맙다”며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합리적 현장 판단으로 테이저건을 이용해 자살기도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