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나윤영 기자] 금융당국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피해자 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을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국회 정무위, 인천 계양갑)이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자금융사기 현황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올해 7월까지 금융당국을 사칭한 금융사기 피해자는 2천866명에 달했다.
이러한 금융당국 사칭에 노년층이 가장 취약했다. 피해자 중 60대 이상 노년층은 1천25명으로 35.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40대 피해자는 529명으로 18.5%였다. 30대는 17.9%, 50대는 17.6%로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 직원을 사칭하는 금융사기는 2012년 227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468건, 2014년 1천167건으로 매년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발생건수가 1천4건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금융당국 사칭을 포함한 금융사기 전체 피해자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금융사기 피해자 5만3천575명 중 30대가 1만6천464명으로 30.7%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20.8%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40대는 20.2%, 50대는 13.8%로 뒤를 이었다.
이런 결과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당국 직원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범죄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극히 취약하다는 의미다.
신학용 의원은 "노년층이나 취약계층이 금융사기에도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이들에게 금융사기의 위험성과 대처방안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