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가 회의에 1회 참석하고 받는 금액이, 주5일 출근하고 있는 대졸인턴 월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조폐공사는 6명의 비상임이사에게 각각 연봉 21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월급으로 산정하면 월 179만원이다. 월 1회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면 179만원을 받는 셈이다.
한국조폐공사측은 “이사회 직전에 경영전문위원회에 참석한다”고 했지만 상근직으로 일하는 대졸인턴의 월급인 180만원, 고졸인턴의 월급이 132만원인 것에 비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물론 한국조폐공사의 비상임이사 보수 등 지급기준 설정에 따르면 연간 3000만원의 범위 내에서 비상임이사에게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 이 중 출석수당은 50만원에 달한다.
한편 낙하산 인사도 말썽이다. 지난해 9월에 비상임이사가 된 4명의 이사 중 3명은 박근혜 대통령 또는 여당과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배상윤 이사는 한나라당 서울시의원 출신이며, 이홍재 이사는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이다. 오철호 이사는 박근혜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정부3.0 추진위원회의 간사를 맡았다.
지난해에는 기재부와 군관련 인사가 비상임이사로 재직해 야당의원들에게 “낙하산 인사의 온상”이라는 질타를 받은 탓인지, 지난해 11월에는 경제지 수석논설위원출신인 박성희 이사와 행정학박사인 윤봉옥 이사를 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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