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병호 기자] 남한강 물길 따라 드넓게 펼쳐진 단양군 가곡면 갈대밭이 은빛으로 물들면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자 남한강 갈대밭에는 가을의 낭만을 체험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남한강 갈대밭은 가곡면 덕천리에서 향산에 이르는 약 10.8km에 걸쳐 자연군락으로 형성돼 있다.
이 갈대밭은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는데다 남한강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산책코스로도 큰 인기다.
남한강 갈대밭은 보통 10월부터 은빛으로 물들기 시작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면 절정을 이룬다.
이에 따라 남한강 갈대밭은 은빛향연에 더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단양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남한강 갈대밭은 도로변에 인접해 접근하기 쉬운데다 각종 철새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서식해 자연생태학습지로도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남한강 갈대밭 가운데 사평마을 인근 약 1.4km 구간 갈대밭은 최고의 인기 탐방코스다.
산책로를 비롯해 오솔길, 포토존, 쉼터 등 탐방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갈대밭 규모도 커 한층 편안하고 여유롭게 갈대를 만끽할 수 있다.
코발트빛 가을하늘, 소슬바람에도 일렁이는 갈대의 은빛향연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오는 10일 오후 5시 가곡면 사평리 갈대밭에서는 단양예총 주관으로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시월이 멋진 날 갈대밭의 향연”이 열린다.
이날 음악회에는 안치환, 청주심포니오케스트라, 김연숙, 민지 등 초청가수와 단양국악협회, 합창단(천상의 소리, 그린하모니), 비플러스 등 지역가수들이 공연한다.
군 관계자는 “남한강 갈대밭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물게 큰 규모를 자랑한다”면서 “천혜의 자연유산인 갈대밭이 전국 제일의 가을낭만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