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발행인 칼럼, 성경책을 손에 들고 구치소에 수감된 전 총리
김남규 발행인 칼럼, 성경책을 손에 들고 구치소에 수감된 전 총리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5.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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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복음을 전파하다가 핍박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기라도 되었단 말인가? 왜 오른 손에 성경책을 들고 감옥살이 가는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는 것인지 저리 당당한가. 의인이 독립운동이라도 하다가 탄압을 받아 들어가듯이 현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의 거창한 환송을 받으며 결백을 주장하고,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을 흔들며 무죄를 주장하며 사법정의가 죽었다고 상복(喪服)을 입었단 말인가? 한나라의 총리를 지낸 경력의 소유자가 국민들에게 옥살이가 창피하지도 않나?

 

김남규 발행인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 법원인 대법원에서 불법으로 9억 원의 검은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되고 재판을 받아 2년간의 실형을 받고 구금되는 신세이다. 검찰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죄로 기소된 지 장장 5년의 세월을 끌었던 재판이 징역 2년 실형에 추징금 8억 8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대법원 15명 전원 합의체 판결로 확정되었다. 대한민국 전직 총리가 현역 국회의원의 신분을 상실하고 검은 돈을 받아먹은 불명예스러운 죄목으로 수감되는 태도에 국민들은 실망하였다. 사법부의 늑장재판으로 3년 넘게 의원직을 유지하여 임기를 거의 다 채했다고 하니 비리국회의원을 봐준 꼴이다. 그녀는 2012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어 4년 임기의 3년을 넘겨 의원신분을 유지하였다. 그러니 법치를 조롱하고 대법원의 유죄판결을“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이라는 궤변으로 법원에 판결에 따라 구치소에는 들어가지만 인정할 수 없다고 공공연하게 자신은 무죄라고주장하지 않는가. “저는 오늘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상복을 입었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상복이라는 흰색블라우스와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검찰을 비웃는 해프닝을 벌이는 것이다.

 

저런 해프닝 연출을 바라보며 잘 모르는 국민들은 정말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석방운동이라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실제 그녀는 선동적인 말을 많이 하였다.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나 밝혀지는 것”이라며 “나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자”고 민주화 투사 같이 외치고 같은 정당의 원내대표인 이종걸 의원 등 10여명의 동료 의원들이 “한명숙은 무죄다”라고 외쳤고 울음까지 터뜨리며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불렀다니 범법자를 영웅시하여 이벤트 명칭인 “진실배웅”에 어울리는 해프닝을 보여주었다. 전직 총리라는 신분에 구금 전 사흘간의 특혜시간동안 이벤트를 기획하여 상복을 준비해 입고 법원과 검찰을 조롱하는데 썼다니 저러한 판결불복과 불법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는 무능한 공권력이 오히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판결 후 구금 전에 범법자가 신변정리를 위해 일반인에게는 하루만을 허락한다는데 사흘이란 시간을 주어 그 시간동안 신변정리란 본래 의도와 상반된 행위를 하였다. 그렇다면 즉시 구인 조치하여 정치인들의 판결불복과 일탈행위에 철퇴를 내렸어야 당연하다고 본다.

 

법 집행에 물러터진 검찰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총리를 지낸 분으로 예우를 받아 혜택을 입고 그 기회를 활용해 정치탄압을 받아 억울한 누명을 쓴 피해자 행세를 하였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가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서는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이희호 여사를 찾아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까지 하였다니 검은 돈을 받은 죄를 덮고 정치적 희생양 흉내를 내는 뻔뻔한 행태를 보여주었다. 한 전 총리가 4년 전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을 때는“진실을 밝혀준 재판부에 깊은 신뢰와 감사를 드린다”고 하더니 불리한 판결을 받자 ‘정치판결’이라며 사법정의가 죽었다고 바로 그 법원을 향해 사법정의 장례를 치러야 한다니 아무리 억울하여 원한이 사무쳐도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말이다. 문제는 그녀가 소속된 정당의 대표도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범법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완패 후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야당이 이와 같은 행태로 점차 쇠락의 길을 걷고 주류와 비주류가 진흙탕 싸움을 하며 내분사태에 휩싸였다.

 

탈당을 불사하여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천정배의원은 창당을 선언하였다. 비주류의 안철수 의원은 그의 정계입문 3주년 회견에서 “부패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영구 퇴출되어야 한다”며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구금된 한명숙 전 총리를 감싼 문재인 대표와 친노 주류를 향해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태도는 국민정서에 비춰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유죄가 확정되면 즉시 제명하고 부패로 기소되면 즉시 당원권을 정지하고 일체의 공직 후보 심사 대상에서 배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명숙씨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국민 앞에 속죄하고 용서를 빌기는커녕 이와 같이 사흘의 신변정리 기간에 후안무치한 행보를 할 때에 같은 당 소속으로 업자에게 3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기춘 의원은 구치소로 들어가며 “저의 불찰을 조용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깔끔한 처신이 전혀 뉘우침의 기색도 없는 한명숙과 대비되어 더욱 신선하고 돋보였다.

 

여하간 한명숙 전 총리는 총리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검은 돈을 먹고 구치소에 수감되어, 하늘색 죄수옷을 입고 2년간의 복역을 하게 되었다. 처음 조사를 받을 때도 성경책을 끼고 묵비권을 행사하였고 수감 될 때에도 성경책을 들고 수감되었다. 그 성경책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수감기간동안 성경책을 정독하고 묵상하면서 수백 번 통독하여 그리스도로 새롭게 옷 입고 나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깊은 깨달음을 얻어 새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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