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아주남북한 보건의료연구소의 주최로 ‘효율적인 북한보건의료 연구와 지원을 위한 북한보건의료 바로보기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이성낙 아주남북한 보건의료연구소 이사장은 북한보건의료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본 심포지엄을 열게 되었다고 말하고 북한주민의 건강상태와 보건의료분야의 지원동향을 살펴봄으로써 북한 보건의료실태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는 것은 현 시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학계 전문가와 지원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단체의 실무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분석을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철수 한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주남북한 보건의료연구소는 남북한 보건의료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보건의료 전문연구 기관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연구에 있어 남북한 비교 또는 통합연구의 경우에는 많은 연구기관이 있지만 보건의료의 경우 북한의 보건의료부문의 심각성에 비해 정부기관은 물론 학계에서도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한 기관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경우 1990년대 초반 북한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 대한 연구를 한 적이 있으며 한국개발연구원의 경우에도 북한사회복지에 대한 연구가 상당부문 있었지만 현재까지 북한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지는 않았다고 전하면서 아주남북한 보건의료연구소의 연구에 대한 상징성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연구에 있어서 보건의료분야는 현재까지 ‘주변분야’로 치부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한계점과 무관심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는 특정 개인이나 특정 단체만이 주도할 수 없는 문제이며 유관기관의 공동노력과 공동대응이 전제된다고 전하면서 보건의료지원 민간단체,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구보건지표 및 건강수준을 통한 북한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대북보건의료지원사업의 성과와 전망을 되짚어보며 의료기기지원, 남북의료협력병원 설치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과 발표가 이루어져 통일을 준비하는 절차로서의 민간보건교류를 증진하는 데 일조하는 행사가 되었다.
취재_김용진기자/사진_김창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