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 없는데"라는 '강남 예찬성'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김무성 대표의 말이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이 어제 오늘은 아니나, 지난 9일 강남의 한 특강에서 남긴 화려한 언술은 감히 범인의 상식을 넘는다.
김 대표는 앞서 '영남 동메달', '부산 예산 초과 달성' 등 지역성 발언을 통해 관련 의원들의 반발을 사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대표의 '강남 발언'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율곡포럼 특강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청중들이 자신이 던진 역사교과서 관련 질문에 답을 잘하자 "역시 강남이 수준이 높다"면서 관련 발언을 한 것이다.
김무성 대표는 9일 율곡포럼 특강에서 또한 "이제는 이런 싸움에 절대 피하지 말고 싸워 이겨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를 지키자. 국내에 있는 좌파들 싸움에서 넘 점잖게 하고 피하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남한 허접하다. 몇 명 안되는 좌파에도 지는데 우리도 밀어붙이면 밀린다 생각하고 내려올 수 있다. 이것은 절대 우리가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독일 통일을 언급하며 "통일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제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를 더 발전시켜야 하고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야당에서 노동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야당은 필요없다"고 지적,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김 대표는 "전국이 강남처럼 수준이 높으면 선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10일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의 발언과 관련,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 필요도 없다'는 말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들을 무시하는 놀라운 폄하발언이다. '이 싸움에서 지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국내 좌파와의 싸움에서 점잔을 떤다고 진다면 북한 놈들이 어떻게 보겠느냐' 또한 헛웃음 나게 하는 수준 낮은 선동발언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이 73년 만에 망했다. 북한 김일성 정권이 들어선 지 70년 됐다. 그러니 (망할 날이) 3년밖에 안 남았다", "김정은이 하고 다니는 게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느냐. 헤어스타일도 세우고, 옆에는 뭐 미키마우스처럼 (했다). 광기가 보이지 않느냐"라는 발언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한창민 대변인은 "남북 대화의 상대인 북한과 북의 통치자에 대한 이 발언은 외교안보에 무거운 책임을 져야할 집권여당의 대표 말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무책임하고 위험한 막말이다"라고 일침하며 "김무성 대표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여당 대표는 술자리의 만담가가 아니다. 아무리 속내를 드러내고 싶어도 집권여당 대표의 입을 바라보는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민망하지 않은가? 요즘 새누리당의 막말이 유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표만은 최소한의 품위라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