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역사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박근혜 대통령 "역사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野, "'혼이 비정상'이란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무서워"
  • 한예솔 기자 dkorea333@hanmail.net
  • 승인 2015.11.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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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한예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발언, 다시 한 번 국정화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시절 ⓒ청와대 공공누리 박근혜 갤러리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 "(현 교과서는)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있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어 "6.25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게 있는 것처럼 기술되며 전후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하고, 기업의 부정적 면만 묘사해서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화를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 가장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서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며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린 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집필진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들이 집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각종 민생법안들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 주시고,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국민에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너무 비상식적인 말이어서 충격적"이란 반응을 내놨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학생들이 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魂)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박 대통령 발언과 관련, "'혼이 비정상'이란 말이 구체적으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여하튼 대통령 주장대로라면 바르지 못한 현행 교과서로 배운 우리 국민의 정신이 이상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라며 "대통령 말마따나 생각만 해도 참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한 말이라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아무리 교과서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이토록 저주에 가까운 말을 내뱉는 박 대통령은 참 무서운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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