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 '에스이텍', 친환경적인 반도체소재 재활용 기술...
학교기업 '에스이텍', 친환경적인 반도체소재 재활용 기술...
‘대박사업' 일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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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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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정병석)는 최근 대학 내 공장(캠퍼스컴퍼니)으로 등록된 ㈜에스이텍(S. E. Tech - Semiconductor Environment Technology · 대표 장영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측으로부터 발전기금 8천만 원을 기탁 받았다고 밝혔다.

㈜에스이텍는 지난 2004년 메카트로닉스공학부에서 유체공학을 연구하고 있는 장영철 교수를 주축으로 이 대학 졸업생들과 함께 창업한 교내 벤처기업이다. 대학의 연구결과물의 상업화와 기술이전을 목적으로 출발한 총 직원 수 8명 규모의 작은 회사다. 이들 중 연구원급 직원 3명이 한기대 졸업생들이다.

이 회사는 반도체 소재 폐기물인 슬러리(Slurry) 재생기술을 원천으로 연간 약 20여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슬러리란 반도체 제조공정 가운데 실리콘 웨이퍼의 절단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sic' 연마재와 ‘coolant' 냉각유 등)을 말한다.

그동안 반도체 제조회사에서는 배출된 슬러리를 모아 폐기물 수거업체를 통해 전량 매립 또는 소각해 왔다. 100%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 소재는 매년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며 국내에 들어오지만 한번 사용 후 그대로 폐기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돼왔다.


㈜에스이텍이 자랑하는 슬러리 재활용을 위한 각종 첨단장비는 대학 내 캠퍼스컴퍼니에 입주되어 있다. 한기대는 지난 2004년 산학 관련 입주업체들의 사업효율화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학 내에 6백평 규모의 생산형실습공장 "캠퍼스컴퍼니"를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슬러리 리사이클링과 반도체 부품 세정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반도체 및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 슬러리를 전량 수거해와 85% 이상을 재생하고 있다.

반도체웨이퍼 생산을 위해서 이른바 절삭(Slicing)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 공정에서 연마재와 절삭유, 미분 등의 불순물이 혼합되기 때문에 고도의 정제기술이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다. 외국회사의 슬러리 재활용 기술이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비하면 독보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재활용된 원재료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회사인 MEMC Korea에 연간 8억 원 규모로 납품되고 있으며, 중국 장자강성에 위치한 태양광 전지 제조회사의 쏠라셀용 웨이퍼 절삭공정에도 재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 CEO이기도 한 장영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폐 슬러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황금을 찾는 것과 같다. 반도체 및 태양전지 업체에서 수거해 온 폐 슬러리를 원재료로 삼기 때문에 원료 값이 거의 안 드는 기술 집약형 사업이다. 여기에 그동안 폐기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됐던 슬러리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 사업"이라고 말하며 "이런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 뿐만 아니라 대만과 중국에 공급되는 실리콘 보트(웨이퍼 이동·보관용 하드랙) 및 부품 등을 세정하는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또한 전액 수입에 의존하는 절삭용 냉각 오일을 자체 개발,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고 사업성과를 자랑했다.

장 교수는 또 "현재의 리페어샵(Repair Shop) 기능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고부가가치의 실리콘 보트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과 차세대 쏠라셀 기술로 인정받는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히며 "올해 여름 중앙아시아 지역에 시범 설치될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재활용 슬러리 공정으로 생산된 태양전지 모듈과 자체 개발한 전력시스템을 활용하여 환경적 악조건에서도 운영 가능토록 설계했다. 일본의 세계적 전자업체인 샤프전자에서도 실패했던 프로젝트였지만 순수 우리기술로 개발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우영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의 산학협력과 창업보육 기능을 확대시키기 위해 학교기업 형태의 ‘캠퍼스컴퍼니'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소비재 위주 제품생산이라는 제한된 분야에만 치중해 왔다"고 말하며 "㈜에스이텍은 일반 기업들도 손대기 힘든 산업폐기물 재활용 분야에서 기술력 하나만으로 성공을 입증한 학교기업의 우수사례"라고 강조했다.

 

 

송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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