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본청 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제16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제2의 박종철 열사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백남기 선생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 살수(殺水) 테러의 진실을 물타기 하기 위해서 정부 여당은 희생양을 찾고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다시 보는 듯하다. 박근혜 정권은 모의 물대포 실험 등 물대포의 살상력을 부인하느라 억지를 부리고 있다. 살상 무기인 물대포가 야외 샤워기로 수압이 낮아졌다. 백남기 선생을 중태에 빠뜨린 것이 살수 대포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박종철 열사의 사망사건 때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로 야만적인 고문사실을 은폐시켰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한 마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을 다시 보는 듯 하다. 어제 새누리당의 김도읍, 김진태 의원은 백남기 씨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은 시위대의 폭행 탓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살수테러 책임을 위험을 무릅쓰고 백씨 구호에 나섰던 시민에게 뒤집어 씌우겠다는 것이다. 그 근거로 들이대는 것이 극우사이트 '일베'에서 편집된 동영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종걸 의원은 "2015년판 박종철, 강기훈을 찾겠다는 망상,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무차별적 시위대 검거선풍도 정권의 폭력성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진실 조작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폭력진압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 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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