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개최된 제17차 한-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ASEAN 10개국 정상들과 한-ASEAN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24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가 ASEAN이 정치적 역량을 모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동체를 탄생시킨 역사적인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과 ASEAN은 금년 8월 채택된「한-ASEAN 행동계획 2016–2020」을 나침반으로 하여, 공동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동반자라고 했다.
한-ASEAN 행동계획은 한-ASEAN 전략적 동반자 관계 下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 구상으로 5년 주기로 채택된다. 한-ASEAN 행동계획 2016-2020은 금년 8월 한-ASEAN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채택됐다.
박 대통령은 ASEAN 공동체의 기본 문서인「ASEAN 공동체 비전 2025」가 제시하고 있는 정치ㆍ안보 공동체, 경제 공동체, 사회ㆍ문화 공동체 달성을 위해 한국이 계속 기여해 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정치ㆍ안보 공동체로서의 ASEAN이 추구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가 없는, 전쟁 없는 사회’라는 목표를 지지하며 이 목표가 한반도에서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한국이 ASEAN과의 정치ㆍ안보 협력에 있어 가장 중시하는 사안이라고 하면서, ASEAN이 이에 대해 분명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재난관리와 같은 초국경적, 비전통적 안보 위협은 그 성격상 국가들 간의 공동 대응이 긴요한 만큼 한-ASEAN 간 협력의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변화를 위한 ASEAN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한국과 ASEAN이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성장과 번영이 지속되려면 역내평화와 안정, 특히 한반도의 평화가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단절과 고립의 장벽을 허물고 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일관되게 촉구해왔다"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ASEAN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