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동안 강북발(發)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다. 1~2개월 동안 3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 이상까지 올랐다. 이런 강북 집값이 최근 잠잠해지고 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부담과 4.11 강북 집값 안정대책 등의 영향이 크다.
강북발 집값이 최근에는 경기 북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한 소형 아파트에서 중대형 아파트로까지 동반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주일 사이에 1천만원씩 오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강북 소형 아파트 강세로 인접한 경기북부 지역의 동반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경기북부 지역은 강북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다는 보상심리 작용과 강북권 재개발 이주 수요가 유입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일산시 백송동 백송건영빌라 72㎡는 최근 일주일 사이 250만원이 올라 1억6천500만~1억8천500만원이고, 대림 59㎡는 1천만원 올라 1억4천만~1억6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산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 7단지 72㎡는 일주일 사이 500만원 올라 2억2천만~2억3천만원, 마두동 백마삼성 161㎡는 일주일 사이 2천500만원이 올라 현재 8억5천만~10억원 호가하고 있다.
일산시 백송동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아파트는 대부분 1992년에 지어졌기 때문에 리모델링 움직임이 보이면서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고양시 행신동 동광 92㎡는 일주일 동안 750만원이 올라 2억1천500만~2억8천만원, 소만부영9단지 59㎡는 1천만원이 올라 1억1천만~1억5천만원, 햇빛주공23단지 72㎡는 1천250만원 가량이 올라 1억4천500만~1억7천만원이다. 고양동의 화성그린빌 79㎡는 750만원이 올라 1억2천만~1억5천만원이고, 105㎡는 1천만원이 올라서 1억5천만~1억8천만원을 호가한다.
미분양이 대거 쌓여 있는 남양주시도 최근에는 아파트 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남양주시 금곡동 미라보 105㎡는 1천만원이 올라 1억9천만~2억3천만원, 와부읍 덕소아이파크 168㎡는 2천만원이 올라 6억~8억원이다.
특히 제2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호평동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크다. 호평동 대주파크빌은 모든 주택형에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1천만원씩 올랐다. 115㎡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1천만원씩 올라 2억7천만~3억6천만원 그리고 전세가는 1억~1억1천만원이다.
양주시도 옥정신도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합세하면서 수요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주시도 지역 전반에 걸쳐 매매와 전세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고읍동 TS푸른솔2차 109㎡는 1천만원이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이고, 현대 168㎡는 2천500만원이 올라 2억8천만~3억원을 호가한다.
백석읍 가야1차는 모든 주택형에서 매매와 전세 모두 500만원씩 올랐다. 가야3차는 오름폭이 더 크다. 99㎡는 1천500만원이 올라 1억4천500만~1억6천만원이다.
외곽순화도로 개통으로 의정부시의 인기는 꾸준하다. 의정부시 민락동 주공2단지 69㎡는 1천만원이 올라 1억1천만~1억3천500만원이고, 송산주공2단지 62㎡는 1천500만원이 올라 1억7천500만~1억9천500만원이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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