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이하 산업부)는 11월 23일과 24일(유럽 현지시간), 이관섭 1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와 제5차 한-독일 과학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산업기술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였다고 25일 전했다.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시 이탈리아 경제개발부와 체결한 MOU의 후속 조치로, 23일 이탈리아 로마 경제개발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우리측에서는 이관섭 1차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담당자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 담당자가 참석하였고 이탈리아측에서는 카를로 칼렌다(Carlo Calenda) 경제개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경제부 담당자 및 무역공사, 전자정보통신연구소, 산업디자인협회, 전자가전협회 등 유관기관 담당자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위원회에서는 △양국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 △디자인 분야 협력 방안,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관련 공동기술개발, △가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 및 합의가 이루어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이탈리아무역공사(ICE)는 양국의 R&D 혁신기관간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 기술교류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지능형 자동차, 패션디자인·섬유, 백색가전 등 양국 협력 분야에 대한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이탈리아무역공사 협조 하에 기술교류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은 이탈리아산업디자인협회(ADI)와 ’한-이탈리아 디자인 포럼‘ 교차 개최를 정례화하는 한편, 황금콤파스상 및 한국 우수디자인 상품 선정 관련하여 서로 협력해 가기로 합의했다.
황금콤파스상(Compasso d'oro)은 이탈리아산업디자인협회(ADI)가 주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상 중 하나다. 3년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하여 예술성과 상업성이 조화를 이룬 제품을 선정한다.
이로써, 우리 기업이 세계적인 디자인 강국이자 생활용품 명품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부터 감성적 제조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었다.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IT·제조업 기술 분야에 대한 이탈리아측 관심을 반영하여 지능형 자동차 및 백색가전 분야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은 이탈리아 전자정보통신연구소(IEIIT)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및 관련 분야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측은 동 분야 공동R&D과제가 발굴될 경우, 양국이 자국 예산을 통해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공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유럽가전협회(CECED) 이탈리아 지부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생활가전의 사업화 추진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양국 중소중견기업간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향후 디자인, 지능형 자동차, 백색가전 등 분야에서 양국간 활발한 기술교류 및 협력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이탈리아 진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탈리아에 인접한 발칸,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 교두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이탈리아가 강점을 가진 패션디자인, 섬유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CT), 전자 등이 융합되어 협력한다면, 양국간 산업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시작으로 양국간 공동연구, 인력교류, 세미나 등 향후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5차 한-독일 과학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
24일에는 독일의 연방교육연구부(BMBF)와 한국의 산업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가 베를린에서 제5차 한-독 과학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양국의 산업·과학기술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측에서는 이관섭 차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미래부 담당자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유관기관 담당자가 참석하였고, 독일측에서는 스테판 뮐러(Stephan Mueller) 연방교육연구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교육연구부 담당자 및 항공우주센터, 산업연구협회, 프라운호퍼연구소, 잘란트 대학교 등 유관기관 담당자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한독 기술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R&D 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공동 수요조사 및 워킹그룹 운영, △프라운호퍼 및 율리히 연구소 등 독일 연구기관과의 구체적인 협력 현황 및 추가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독일 이공계 교육기관 및 R&D센터 등을 집적화하기 위한 명지글로벌캠퍼스 조성 등 한독 교육·R&D 협력 현황을 소개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하였고, 독일 정부도 자국의 우수한 연구교육기관이 한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임을 약속하여, 향후 현장 중심의 이공계 산학협력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 산업기술 R&D 전담기관간 협력이 보다 체계화될 전망이다. 독일 국가 연구프로그램 운영기관인 독일항공우주연구소(DLR)는 R&D 기술협력 분야 발굴을 위한 공동 수요조사를 제안하였고, 우리측도 이에 합의하는 한편, 이를 더욱 발전시켜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운영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하였다.
한편, 양국은 지난해 3월 대통령의 독일 순방시 체결한 독일 경제에너지부와의 MOU를 통해 ‘14년부터 신설한 중소기업 중심의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하고, 민간의 수요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하였다.
이로써, 우리 연구기관 및 기업들이 제조업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의 혁신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의 에너지 분야 R&D 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관리원(KETEP)과 율리히(Julich) 연구소는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또한, 미래부는 지난 ‘14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 이후 진행 중인 양국간 과기·ICT 분야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신규협력 확대 강화에 합의하였다.
저 양국은 내년에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17년도부터 양국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협력 프로그램을 출범하기로 합의하였다.
는 기존 대학·연구소 중심의 연구자 교류사업을 보완하여 양국의 기업이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는 협력사업을 신설함으로써, 양국 연구 컨소시엄이 상업적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위원회를 통해 양국의 대표적인 연구회 간의 협력도 강화된다.
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회와 협력하여 양국의 출연 연구소들 간의 인력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기로 하였다. 향후 양국의 출연연구소들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다수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도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국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이하 UST)와 독일 잘란트大의 복수학위과정 프로그램의 운영에 합의하고, 또한 IoT 기반 CPS*분야의 협력(ETRI-프라운호퍼연구회) 등에 관해서도 서로 진행경과 및 협력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어, 벨기에에 위치한 한-유럽 간 연구혁신 협력 거점인 KIC-유럽에서도 공동위에 참여하여 최근 진행 중인 한-독 공공기술사업화‧글로벌창업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이번 위원회가 양국 산학연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히든챔피언이라 불리는 독일의 전문화된 중소기업들과 R&D를 확대하고, 양국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어 양국의 기술혁신과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