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동화작가 안데르센 작품, 서울서 첫 전시
세계적 동화작가 안데르센 작품, 서울서 첫 전시
첫 동화책, 침대·만년필 등 유품, 그림·육필원고 등 33점 전시
  • 한예솔 기자 dkorea333@hanmail.net
  • 승인 2015.12.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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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덴마크 오덴세시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안데르센 이야기(I Belong to the World)’ 국제교류전시를 4일부터 2016년 2월 2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삶과 그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다.

 

안데르센의 첫 동화책 ⓒ대한뉴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덴마크와 덴마크 여왕 소개’, ‘안데르센의 생애’, ‘안데르센의 작품 세계’로 구성된 전시공간과, 안데르센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책읽기, 만들기 등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안데르센 유품‧작품 선보여… 앤디 워홀 유작도

 

‘덴마크와 덴마크 여왕 소개’ :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는 군주이면서 안데르센의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활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안데르센 동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를 제작했는데, 최근 제작된 ‘눈의 여왕’과 ‘백조 왕자’ 2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여왕이 제작한 영화 속 의상과 데코파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안데르센의 만년필 ⓒ대한뉴스

안데르센은 가난한 가정의 외아들로 태어나 힘든 유년기를 겪었다. 그가 14세가 되던 해, 왕립극단 배우의 꿈을 안고 수도 코펜하겐으로 떠났지만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인이자 동화 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유럽 왕실과 영국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등 당대 유명인들과 인연을 맺고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안데르센이 사용했던 침대, 의자, 여행가방, 만년필 등 오덴세시립박물관 소장 유물들이 최초로 서울에서 공개된다.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안데르센은 종이 공작과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는데, 그가 직접 만든 종이 작품, 크리스마스 장식 인형, 육필 원고, 그림 등 안데르센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안데르센이 출판한 최초의 동화책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Fairy tales told for Children(1835년)>와 최초 한국어 번역 안데르센 동화인 ‘네 절긔 이야기’가 실려 있는 아동잡지 <아이들 보이 10호(1914. 6.)>가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앤디 워홀이 사망 2주 전에 제작한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안데르센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종이 인형’ 석판화 2점이 공개된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실 내에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종이로 장식품을 만들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볼 수 있는 이벤트를 구성했다.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소속 동화 읽는 선생님이 운영하는 북토크가 전시기간 중 매일 4회 진행된다.

 

덴마크 장난감 기업 ‘레고’ 후원으로 시민 누구나 레고 만들기 무료체험

 

박물관 로비에는 주한덴마크대사관(대사 토마스 리만)과 덴마크 장난감 기업 ‘레고’의 후원으로 안데르센의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레고 작품이 전시되고, 누구나 레고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1월 1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724-0274)

 

전시 개막식은 지난 3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실에서 진행됐. 개막식에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토븐 그뢴고드 예페슨 오덴세시립박물관장,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서울주재 외국공관 관계자, 박물관 관계자, 어린이도서연구회 대표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전시 개막에 앞서 “풍요와 성취의 그늘에 빈곤, 갈등, 좌절로 고통 받는 때이지만, 엄혹했던 19세기 제국주의 팽창의 시대에 안데르센이 발신한 사랑, 연민, 평화, 용기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1875년)은 덴마크의 작은 시골 마을 오덴세에서 가난한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마을의 미신과 민속에 깊은 영향을 받은 유년기의 경험은 훗날 안데르센 동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안데르센은 14세 되던 해 배우가 되려고 무작정 코펜하겐으로 떠났지만 배우로서의 재능이 없고 너무 말랐다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다행히 왕립 극단의 관료인 요나스 콜린(Jonas Collin)이 그의 예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했다. 이탈리아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30세에 첫 소설 <즉흥 시인>을 발간하여 독일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안데르센의 침대 ⓒ대한뉴스

그러나 같은 해 발간된 첫 동화책 <어린이를 위한 동화>는 계몽적·교육적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비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된 창작 동화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벌거벗은 임금님>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당대 저명한 시인, 문학가, 평론가, 예술가는 물론 유럽 왕실과 인연을 맺고 유럽 전역을 여행했다.

 

1846년 덴마크 국민으로서 최고로 명예로운 단네브로 훈장을 받았고, 1867년 고향 오덴세의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어 전국민의 축하를 받았다. 1875년 간암으로 몇 년간 투병하다 친구의 별장에서 70세 일기로 운명을 달리했다.

 

장례식에서 덴마크 국왕과 왕비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애도하였으나 정작 그의 가족은 아무도 없었다. 안데르센은 총 156편의 동화를 썼고, 현재 16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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