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강남구가 신설한 도시선진화담당관 산하 시민의식선진화팀 소속 공무원들이 댓글부대 역할을 해왔음이 지난 8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경향신문 등에 의하면 이들은 업무시간에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비난하고, 강남구청장을 찬양하는 등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아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지난 대선에서는 국정원이 불법적인 댓글 조작활동을 하더니, 이제는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며 여론을 조작했다니 경악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자들은 윗선의 지시 없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연희 구청장이 이 댓글들을 구의회에 구민 여론으로 전달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말을 믿기는 어렵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는 더구나 신연희 구청장이 구청 공무원들이 작성한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고자 한 것이고 구민들이 뽑은 구의회에 거짓 보고를 하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 흠집 내기에 몰두하니 이제는 말단 행정기관까지 불법 댓글부대로 만들어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박원순 시장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고, 강남구청 불법 댓글 부대 운영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강남구청의 댓글조작은 또 하나의 불법정치개입으로 검찰의 엄정 수사가 필요하다.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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