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승용차의 증감비율을 분석한 결과, 대형(113%), 중형승용차(108%)와 외산승용차(126%)의 증가 비율은 큰 반면, 경형승용차는 소폭 증가하고, 소형승용차(93%)는 오히려 대폭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고유가 영향이 대형차나 수입차를 구매하는 계층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소형차나 경차 구매자의 구매력은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786만8천대(50.2%), 경유 577만9천대(36.9%), LPG 195만5천대(12.5%)를 각각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차량은 전년 동기 550만4천대보다 27만5천대가 증가(5%)하고, LPG 차량은 전년 동기 182만9천대보다 12만5천대로 소폭 증가(6.8%)한 반면, 휘발유 차량은 감소 추세에 있던 과년에 비하여 전년 동기 775만8천대보다 10만9천대로 소폭 증가(1.4%)한 것은 경유 값의 인상으로 휘발유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건교부는 6월말 현재 등록된 차량 기준으로 R/V 차량은 모두 316만5천대라고 밝혔다. 이는 '05년도 한 해 동안 25만8천대가 증가(9.2%)한데 이어 금년 1~6월중 11만2천대가 증가한 수치이고 '04년 33만5천대(13.6%), '03년 40만5천대(19.7%), '02년 50만5천대(32.6%)에 비하여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 전체 대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건교부는 '06년 7월 현재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 대비 87~90% 수준으로 형성되어 R/V 차량의 주된 구매 요인인 경제성이 상실됨에 따라 수요 위축이 지속되었고, 경유차량이 연비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R/V 차종의 경우 일반 승용차에 비해 배기량이 커서 이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7~10인승 차종에 대해 '05년부터 승용차 수준의 세금이 부과되는 것도 대형 R/V차종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취재_강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