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크레드 강명숙 대표 - 재활용을 넘어 신(新)자원 창출을 도전하다
(주)크레드 강명숙 대표 - 재활용을 넘어 신(新)자원 창출을 도전하다
  • 대한뉴스
  • 승인 2008.06.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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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촌 곳곳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커다란 식량 부족 위기를 겪고 있다. 가까운 북한에서는 기근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식량 자원이 점차 무기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우리나라만큼은 예외 지역에 가깝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나기 때문. 서울시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양만 3350톤(07년 기준)이고, 국내 전체는 12,000톤가량의 음식물 쓰레기가 매일 방출되고 있다. 이를 소각하거나 재활용하는 양은 10%가 채 안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한다. 이를 식량 자원의 경제적 가치로 따졌을 때 연간 총 15조 원가량의 손실이라고 한다(한국식품개발연구원 보고자료). 전문가들은 식량·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연신 홍보하지만, 정작 우리 국민들만 무감각한 듯하다. 아니면 쓰레기 자원을 이용해 다국적 환경 기업들의 투자를 모으려는 정부 발상일까? 분명한 것은 지금은 에코 비즈니스(친환경 문제에서 착안한 상호보완적 사업) 시대이며, 단순한 비즈니스 프랜들리 구호 하나만으로는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영향 탓인지 최근 들어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심각한 환경오염과 맞물려서 각종 핵심 자원들의 고갈이, 지구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관심 갖는 소비자들을 늘려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친환경을 자처하는 기업들 대부분은 환경을 중시하기보다 상업적 이득이 앞서 있다. 미국의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좋은 예다. 친환경 에탄올 소비 차량을 위해 옥수수를 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세계 식량 위기의 한 축을 불러일으켰다. 이윤이 앞서 지구촌 전체의 유기적인 순환 구조를 감안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처럼 좋은 목적만 가지고는 친환경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친환경 기업임을 내세우기가 힘든데, 한국의 기업들은 어떨까? 친환경을 운운하지만 실상은 단순한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기업들이 국내에도 적지 않다.

친환경 역점 개발, 결국 환경부 기준 최적합 제품 탄생

(주)크레드 강명숙 대표이사는 음식물 처리기 산업의 보석 같은 존재다. 이 회사의 주력 판매 제품인 업소용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크레드 H” 시리즈는 모두 그녀가 직접 개발한 작품. 친환경을 주창하는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답게 에코 기술(친환경 기술)개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들과 대비해 경제적 효과도 탁월해서 이윤 창출의 극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고 있다. 크레드 2000H 모델의 경우, 특허 출원 받은 삼중 스크루 장치를 이용해 1시간에 200~250L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 기존 제품이 100kg을 처리하는데 15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가히 혁명적이다. 또한 기존 제품과 달리 미생물 번식, 고온 처리 등의 과정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각종 첨가제 등 소모품이 들어갈 일이 없다. 분해 과정이 단순하고 간략해진만큼 기계 동작을 위한 전력소모율도 낮아진 건 플러스 요인. 특히 고온 처리 과정에서의 엄청난 전력 소모를 없애 월 배출량 5톤 규모의 업소인 경우, 전기 요금이 월 3천 원에 그친다. 쓸수록 버는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이윤창출이 실제 가능하다는 점. 기존 제품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후 부산물을 부가 가치 창출로 전환시키지 못해 음식물 처리기의 한계점으로 지적되어온 반면, 크레드 H는 처리된 부산물을 퇴비로 사용 가능하게끔 압축, 분쇄한 뒤 염분까지 희석화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 처리기를 통과한 부산물들은 모두 퇴비화되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잔존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에 퇴비로 적합하지 않아서 매립하는 게 보통이다. 업소들의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산 처리기가 부가 가치 창출도 못하면서 전기세, 수도세 등 유지비만 축낸다면 제 아무리 친환경을 외쳐도 외면하는 게 당연하다. 강 대표는 “음식물 처리 후 2차 산업까지 멀리 고려하는 게 진정한 친환경 정신”이라며,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고객들의 입장에서 투명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 환경부 기준에 유일하게 완벽히 부합되는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크레드 제품은 고객들의 고장 신고나 불만족 표시가 전혀 없다. 고장이 잦고 부산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타 사 제품들과 달리 강대표가 개발 연구한 삼중 스크루·멧돌 분쇄기(특허 출원 기술)가 질긴 음식물까지 처리하고, 스테인레스 구조 덕택에 반영구적 수명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는 최대 * 제품 가격은 슬림

강 대표는 “제품 역점을 보면 알겠지만 CEO 이전에 한 명의 주부로써,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으로써 개발에서 판매, AS, 나아가 재활용까지 모든 부분을 회사 전 직원들과 세심하게 신경 쓴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까지 제품을 다운화시킨 것도 강 대표의 이와 같은 경영 철학에서 비롯된 셈. 참고로 크레드 사의 제품들은 타 사 동급 제품들에 비해 많게는 1/10까지 저렴하기도 하다. 강 대표는 “직판을 통해 마진을 줄였고, 순수 개발·인건비를 넣은 정도”라며, 또 “학계의 정설과 달리 부산물의 연료화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아직 실험 연구중이지만, 향후에는 부산물을 고체 건조시켜 연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혀, 최종적으로는 자원 위기 속에서 식량 자원 낭비를 막고 신(新)에너지 자원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결연한 포부를 비췄다.

어렵고 힘들어도 도전하면 성공한다

물론 강 대표 역시 늘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지원 자금이 부족해 컨설팅 대리인이 관할 강서기술보증보험에 찾아갔다가 판매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서류 한 장 내밀어 보지 못한 채 돌아오고 말았다. 판매 실적이 없는 관계로 자금만 지원받고 부도 처리 내는 이른바 ‘유령 회사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강 대표는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은행 쪽에서 원천 기술에 대한 반응이 좋아 지원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이처럼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아직도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멀어 보인다. 강 대표는 “남편이 안산에서 외과 병원을 하는데, 오히려 집을 날릴 뻔 했다”며 여유롭게 웃음 짓기도 했다. 이어 강 대표는 “윤종윤 회장님을 비롯해 도움주신 분들이 많다”며, “직원들과 한가족으로 뭉쳐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감사의 답례가 될 것 같다”는 소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고환율·고물가에 이어 일자리 감소까지 실물 경제가 많이 어려운 시점이다. 허나, 나라 경제를 이끄는 것은 대기업보다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중소기업들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모든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진 못 하더라도 최소한 이처럼 힘든 관문을 뚫고 살아남은 우수중소기업들에겐 적절한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되는 시기가 분명하다.

나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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