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한예솔 기자] 지난 15일 향년 75세의 나이로 피부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고 신영복 교수의 빈소에는 오늘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영복 교수의 영결식은 오는 18일 오전 성공회대 성당에서 학교장으로 진행된다.
16일부터 17일에 걸친 이틀 동안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유명인사부터 학생들까지, 고 신영복 교수의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 신영복 교수는 1941년 8월 23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전도유망한 경제학자였다. 하지만 27살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으면서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됐다.
1968년 희대의 간첩단 사건인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88년에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수감 중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을 후에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놓았는데, 이것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책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시대의 지성인'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출소한 이듬해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한 이후 한 번도 강단을 떠나지 않았고 지난 2006년 말 정년 퇴임했다. 서화에 조예가 깊어 퇴임 당시 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그려주고 받은 1억 원을 모두 성공회대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신영복 함께 읽기’라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했다.
신영복 교수는 최근 병환의 증세가 악화되자 스스로 곡기를 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크리에이티브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