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고 연구하면 활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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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뉴스
  • 승인 2005.1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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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한다

 

섬유산업의 지식기반 인프라 수출하는

(주)디앤아이코퍼레이션 어 당 사장

 

 

 

최근개최된 제19회 섬유의 날, 수출유공자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주)디앤아이코퍼레이션 어 당 사장은 섬유외길 인생을 살아온 애국자다. 5년전 석탑훈장을 받은데 이어 이번 섬유의 날에 수상을 함으로써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어 당 사장을 만나 글로벌화로 인한 섬유업계의 위기를 탈출하는 해법을 들어 보았다.

 

 

■ 30년 경력의 ‘섬유통’ 국가가 인정

요즘 섬유시장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를 필두로 지난날의 수출효자산업의 이미지를 잃어 가고 있는 실정인데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로 어당 사장은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고 있었다. 어 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선경에 입사해 이집트 카이로 지사장과 해태상사의 화공섬유본부장을 거친 30년 경력의 그야말로 ‘섬유통’이다. 어 사장은 섬유업계 재직 시에 이집트 지사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이집트의 섬유산업 발전 가능성을 포착하고 10년 전부터 이집트에 화섬설비와 기술을 수출하는 (주)디앤아이코퍼레이션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이집트가 과거 10년 전 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직물 수입을 금지시켜 수입을 하지 말고 공장을 만들어 섬유를 자체 조달하는 사업을 실시할 당시 우리나라의 섬유기술자와 공장 설비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펼쳐 왔다.

어 사장은 ‘당신들에게서 우리가 수입하는 스카이텍스같은 섬유를 우리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기술을 전수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 섬유산업의 새로운 개척지로 이집트 선택

어 사장은 처음에는 이집트에 공장을 짓는다는 것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집트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요인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사업을 개시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섬유산업이라고 해서 옷감을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고 말하며 “다른 방식의 비즈니스 패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섬유산업이 이전에 비해 많은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순수출이 아닌 섬유산업의 지식기반 인프라를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인건비 때문에 경쟁력은 떨어졌지만 우리나라의 화섬분야 기술력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손색없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 인력을 그대로 사장시키지 않고 수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았던 것이 사업성공에 주효했다”

그는 또한 이집트는 인구가 7,000만 명인데 비해 화섬산업은 우리나라 과거설비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음을 예견하며 “이집트는 유럽과도 가까우니 현지에서 수출까지 한다면 더욱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신이 제품이 아닌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으며 기술을 전수하면서 설비도 함께 전수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어 사장은 산업화에 따른 필수적인 발전업종으로서 섬유는 앞으로 개척할 시장이 많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집트의 경우처럼 해외로 진출할 나라와 우리 업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의 진출이 많아지면 디앤아이코퍼레이션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섬유산업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이러한 비즈니스는 넓힐 필요가 있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또, “현지국가에서도 섬유공장 하나가 들어서면 2~3천 명 정도의 인력이 들어가는데 이는 고용창출에 있어서도 서로가 이득이 되는 사업”이라며 “능력 있고 경험 많은 섬유기술자들이 많은데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이러한 고급인력들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의 이익을 떠나서 기술자들의 수출이 고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브랜드, 디자인, 기술개발이 과제

어 당 사장은 대학에서 섬유를 전공하고 10년 동안 외국에서 근무하며 30년 가까이 섬유업종이라는 한우 물만 파다 보니 길이 보이더라는 겸손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또한 이번 표창을 받은 것도 앞으로 섬유업계가 모델로 삼을만한 비즈니스 패턴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섬유산업은 지금 이집트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고 섬유산업을 시작할 만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를 다음 공략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의류도 브랜드와 패션의 개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태리의 베네통을 예로 들었다. “베네통은 나이키처럼 생산은 임금이 싼 지역에서 하고 본사는 브랜딩과 마케팅을 맡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의류브랜드들도 자기들의 브랜드를 가지고 생산과 판매를 다른 곳에서 하여 성공한 기업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볼 때 다른 나라들은 의류만 다루지 않으며 산업용 섬유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이에 어 사장은 “우리 섬유업계도 변신을 해서 의류이외에 다른 용도의 산업자재로서의 섬유를 부단히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주)디앤아이코퍼레이션은 이집트에 현지인 에이전트가 나가 있다. 오랜 해외근무기간 동안 쌓은 현지인맥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통신기술의 발달로 예전처럼 많은 수의 인원이 상주할 필요가 없어 회사를 경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젖줄역할을 했으며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 그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토대가 생겼다고 말할 수 있기에 섬유에 대한 애정이 깊고 보람이 있다”는 어 사장은 최근 섬유산업이 사양산업 취급을 받는 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며 “섬유는 길이 없는 사양산업이 아니며 섬유인들 스스로가 노력하여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우리가 흔히 입는 재킷의 소재인 고어텍스를 만들 기술이 없어서 유럽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다”며 “정부와 섬유업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고급기술의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야 앞으로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 사장은 요즘 침체된 섬유산업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체념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고 정부는 섬유산업을 홀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신소재개발, 새로운 비즈니스패턴 개발, 정부의 지원 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섬유인들의 열정과 함께 어우러지면 섬유산업은 다시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재_김용진 기자() newsboy@dhns.co.kr

사진_임장균 기자(1019fil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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