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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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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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개원식이 11일(금)오후 2시국회본회의장에서 거행되었다. 신임 김형오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는 여당 의원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붉은 색 넥타이와 스카프를 하고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본회의장에 앞에 나타나,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요구와 민심을 무시한 오만과 독선’이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대통령한테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민의를 들으려고 오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만 하려고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귀를 막고 있다’면서 현수막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의원들은 진정하라면서 우선 본회의장에 입장해서 연설과 토론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라며 자제를 촉구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입장하지 않고 본회의장 안에서 국민의례가 끝난 직후 회의장 출입구에서 강 원내대표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통령 국회개원연설에 대한 민주노동당 성명서 전문]


국민적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진행하는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연설하기 이전에, 국회의 협조를 구하기 이전에 민의를 수용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권과 안전을 미국의 민간업자에게 헌납한 쇠고기 협상과 추가협상은 광우병 위험을 결코 막아낼 수 없습니다.


명박 산성으로 상징되는 대통령의 소통거부에 대해 국민들은 답답합니다.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촛불민심에 대한 강경 폭력진압으로 인해 민심이 짓밟히고 있습니다.

벌써 촛불집회 참석으로 연행된 사람이 975명에 이르고, 구속자만 12명이 되었습니다.

공안탄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촛불광장의 원천봉쇄를 풀고, 연행 구속자를 석방하고, 수배자를 해제해야 합니다.

공안탄압을 지휘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십시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지금 즉시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정운영의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합니다.

그럴 때 만이 국정이 안정되고, 국회가 온전히 정상화 될 수 있습니다.


성명서 발표가 끝나고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던 중 경호원 20여명이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둘러싸자 강 원내대표는 “우리를 가리지 마세요”, “비켜주세요”라고 외치는 등 잠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경호원들 사이로 이 대통령이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수고 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 대통령의 입장과 동시에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장을 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김남규/ 김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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