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축농증으로 장기간 입으로 호흡하면 얼굴 기형, 치아 부정교합, 수면 무호흡증까지 유발
만성 축농증으로 장기간 입으로 호흡하면 얼굴 기형, 치아 부정교합, 수면 무호흡증까지 유발
- 9세 이하 소아는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중이염, 수면장애 등 합병증 보이면 수술치료 고려
  • 안상민 기자 zola57@naver.com
  • 승인 2016.05.1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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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안상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축농증(부비동염)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14년 축농증 환자는 578만5천여 명으로, 이 중 29.9%(173만명)가 9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또한 2010~2014년 진료를 받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4월이 10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뉴스

 

축농증은 감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환절기에는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급성 축농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 꽃가루의 영향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자주 발생하고 이것이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때 생긴 축농증이 만성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흔히 감기나 비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코막힘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간과하기 쉬운 소아 축농증의 증상과 치료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우리 아이 입냄새 원인이 축농증? 콧물, 기침 외 다각적으로 증상 체크해
야축농증은 코 주위에 있는 얼굴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이 차는 상태를 말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부비동의 크기가 작고 직선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코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축농증으로 쉽게 진행된다. 또한 소아의 경우에는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콧구멍을 막아 축농증이 발생하므로 내시경으로 이용하여 아데노이드 비대 여부를 잘 관찰 하여야 한다.

 

만일 아이가 누런 콧물, 고열, 코막힘 증상을 동시에 보인다면 급성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비동에 콧물이 심하게 차면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는 증상(후비루)이 나타나면서 기침을 자주 하게 된다. 아이가 끈적한 콧물을 계속 삼키면 콧물이 혀 뒷부분에 고여 입냄새를 유발하는 혐기성 박테리아 번식이 활발해진다. 또한 코막힘 증상 때문에 입으로 호흡해 입 속의 침이 자주 마르기 때문에 양치를 자주해도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급성 축농증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축농증으로 진행돼 맑은 콧물이 나온다. 누웠을 때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인두를 자극해 잘 때 기침과 코막힘이 심해지기도 한다. 아이가 밤이나 이른 아침 유독 기침을 심하게 하고 수면 무호흡과 코골이 증상이 있다면 만성 축농증을 앓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정용수 과장은 “아이가 축농증이 있어도 누런 콧물이나 후비루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코막힘 등 일반적 증상 외에 콧물 색깔, 입냄새 등 증상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축농증으로 코가 막혀 입으로 장기간 호흡하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이나 수면 무호흡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축농증에 자주 걸리면 자가 치료법보단 전문의 진단 추천

축농증을 예방하려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아이가 등하교 할 때나 외출 시 일회용 마스크를 씌우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수시로 양치나 가글을 해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생리 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안을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0.9%)로 관장용 주사기(50mL)나 고무 벌브를 사용해 코를 한 두 번씩 세척하면 된다. 그러나 소금물이나 죽염으로 코를 씻어 내는 자가 치료법은 자칫 코 점막을 손상시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자주 축농증에 걸린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가서 초기에 정밀한 검사를 받아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축농증은 계절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비중격 만곡증 같은 구조적 이상이나 치아의 염증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는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되나 심한 합병증 동반하면 수술 불가피

축농증 치료에 있어 9세 이하 어린이는 수술보다는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며 대부분의 소아 축농증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만일 4~6주간의 약물 치료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급적 수술은 비강 구조가 완성되는 17세 이후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만성 축농증으로 눈의 염증이나 중이염 등 심한 합병증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수술을 진행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수술을 미루면 오히려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수면 장애, 학습능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과거에는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콧살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코 안에 상처가 덧나면서 질환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내시경 수술을 통해 환자의 약 70~80% 정도가 완치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축농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술 후 정기적으로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술 후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수술부위의 변화과정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정용수 과장은 “축농증이 심해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소화기능이 저하되므로 소아 축농증은 초기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축농증에 의한 합병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부작용과 재발이 최소화 하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로 치료 할 수 있으며,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경우에는 간단한 아데노이드 절제술로도 치료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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