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눔 김장환 대표, 그의 비전은 확실하다
해나눔 김장환 대표, 그의 비전은 확실하다
22년의 스토리, 효소사업에 뛰어들다
  • 김초롱 기자 alsk776@gmail.com
  • 승인 2016.05.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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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초롱 기자] 잔잔한 호수위에 오리는 언뜻 보기엔 정적이지만, 수면아래서 요동치는 오리의 발 모습을 바라보면 동적이다 못해 역동적이라는 표현이 잘 맞아떨어진다. 양평의 어느 고즈넉한 언덕 위, 조용한 가운데 쉴 새 없이 가동되는 효소 공장이 있다. 시끌벅적한 여느 기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뿜어져 나오는 공장의 열기와 회사 내부에 배치된 여러 제품들이 ‘열정 기업’, ‘눈여겨볼 만한 기업’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회사가 있다. 바로 효소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 ‘해나눔’의 이야기다. 2000년대 초반,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발효식품효소를 사업화시키는 것에 집중한 해나눔. 지금은 현대 시대의 트렌드인 ‘커피’를 잘 짚어내 발효커피를 만들어내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효소와 커피의 만남,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의 미래 먹거리는 헬스 분야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해나눔의 김장환 대표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대한뉴스

자신감, 그의 앞길은 이미 오래전부터 밝았다.

 

“대기업과의 협업이요?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자신 있었죠”인터뷰를 진행하는 2시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해나눔 김장환 대표의 말이었다. 그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자신감’이다. 해나눔은 최근, 국내 굴지의 식품 대기업인 CJ 제일제당과 협업해서 세계적인 발효트렌드에 적합한 곡류를 중심으로 한 복합발효효소를 출시했으며, 그보다 앞서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시원스쿨에도 체질개선, 건강증진 및 유지에 도움을 주며 공부에 지친 학생과 직장인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어니스트랩 효소식품은 국민의 영양을 꼼꼼히 책임지는 제품으로,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제품 기획단계 부터 완성까지의 스토리는 나중에 꼭 구매해서 먹어보겠노라 다짐하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득 대기업과의 협업이 두렵거나 염려되지 않을까 궁금해져, 그 질문을 김 대표에게 던졌다. 여유 있는 미소로 화답하던 김 대표. 효소 개발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자세와, 유능한 연구원들이 해나눔에 존재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원천기술 보유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기업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기술습득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서, 기술습득을 한다 해도 유사제품 복제정도를 예상해볼 수 있지만 결국 원천기술 보유와는 차원이 다른 제품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장환 대표는 해나눔의 연구개발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비용측면에서도 단연 연구개발비용이 으뜸이며 전체 직원 중 70%가 연구원일 정도로 인재관리에서도 연구개발에 비중을 높이 두고 있다. 이런 해나눔의 연구원들이 지난 수년 간 발전시킨 원천기술. 해나눔의 기술 기준은 일반적인 제약회사 기준 그 이상의 시스템으로 구축되어있다. 실제로 CJ 제일제당에서는 해나눔의 원천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먼저 해나눔에게 러브콜을 했을 정도. 자신감은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나뉜다. 근거가 있는 자신감인가, 없는 자신감인가. 김 대표는 근거가 있었다. 원천기술 보유에 대한 근거, 그것을 위해 그동안 해온 노력들이 모여 김 대표의 자신감 아니, 확신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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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최근 몇 년 사이 ‘웰빙 열풍’이 불면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이름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쉽게 말해서, 발효식품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어 배변활동이 원활해진다는 이론을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식품이 발효되어 가는 중에 미생물이 자라면서 분비하는 효소의 작용에 의하여 음식물이 고분자에서 저분자로 분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은 분해가 되어야만 체내에 흡수가 된 후, 근육을 만들고, 세포를 보호해주며 몸을 만든다. 그 과정의 모든 첫 번째 단초가 바로 효소라고 볼 수 있다.


“어떤 물질이던지 내가 먹는 것이 나로 변하는 것입니다. 음식이 소화와 분해를 거쳐서 내 몸이 바뀌어 가는 과정인데 거기서 불순물이나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효소가 하는 거죠”라고 설명하던 김 대표는 이어서 효소사업의 계기를 설명했다. 1995년, 제약분야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장환 대표는 효소를 처음에는 의약품으로 접하게 되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미 소화제로 유명한 ‘베아제, 아진탈’, 소염제인 트립신, 리보뉴클리아제, 브로멜라인 등에서 효소가 이용되고 있던 것을 목격한 김 대표는 소화와 소염작용을 하는 핵심 역할인 효소가 우리나라에서 자체 개발되지 않고 일본이나 독일 등에서 들어온 것을 혼합하거나 응용만 하는 것에 착안하여 좀 더 효율적이면서 경제적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효소를 한국에서 직접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의약품에 쓰이는 효소가 아닌 식품으로의 효소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결과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한국에는 없었던 사례, 김 대표의 자신감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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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그리고 정성을 더했다

 

김 대표를 인터뷰 하면서 눈에 띈 것은 해나눔이 개발한 수많은 효소 제품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예상치 못한 제품이었던 커피는 가히 획기적이었다. 커피와 효소. 도무지 교집합이 떠오르지 않던 찰나, 김 대표는 루왁커피에 대해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커피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루왁커피’를 관찰했습니다. 원두를 먹은 고양이가 배변을 통해 원두를 배출하는데, 그 원두로 만든 커피가 루왁커피입니다. 특유의 맛과 향, 부드러움이 장점이고 희귀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커피에 관심이 많았던 취재팀은 루왁 커피를 잘 알고 있었다. 평소 구하기 힘든 루왁커피, 그런데 김 대표가 건넨 해나눔의 발효커피 루페를 맛보며 루왁커피를 맛보는 것 같은 느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다. 그런 취재팀을 향해 김 대표는 고양이의 소화과정에서 원두가 효소에 의해 ‘소화’되고 미생물에 의하여 ‘발효’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루왁의 깊은 풍미는 ‘효소’와 ‘발효’에 있다는 것에 착안했고, 발효와 효소전문 기업인 해나눔은 발효과학과 커피를 접목시키는 연구를 시작하며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루왁커피에 한국적 발효과학을 접목시켰다. 그렇게 탄생한 해나눔의 루페커피. 루왁커피 보다는 12배가량 싼 가격으로, 특유의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맛을 보던 취재팀에서는 연신, ‘맛있다. 맛있다’가 연신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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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페커피가 기억에 남는 것은 또 다른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원두 세척 시스템. 만국 공통의 기호식품인 커피. 기호 식품답게 선호하는 사람들의 무조건적인 충성도가 자리 잡고 있는 식품군이다. “쌀은 먹기 전에 잘 씻어서 밥을 하는데, 원두는 왜 세척을 안 하고 만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원두는 배송되어 오는 과정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되고 있습니다”라는 김 대표의 설명을 듣고, 왜 그동안 원두를 씻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을까하며 그의 발상의 전환에 감탄했다. 해나눔의 루페커피는 공정 전, 깨끗이 원두를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오물과 곰팡이를 방지하면서 커피의 깔끔한 맛을 살린 것이 핵심이다. 그 맛과 기술을 인정받아 중국과 1000만 달러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대중국 수출, 해나눔의 미래가 밝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루페 커피를 탄생시켜나간 해나눔의 과정이다. 발효에 착안하고, 원두세척시스템을 생각해 낸 것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얼마나 골똘히 제품에 집중했고 관찰했느냐를 보여준다. 한줄 평을 하자면, ‘정말 정성껏 만들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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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인재의 중요성이 기업의 성공확률 90%라고 생각한다는 김장환 대표. 경영자는 나머지 10%로 인재들을 잘 지원해주는 역할만 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공장을 대충 짓고 싶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의 공장, 올바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본질을 추구합니다”라던 김 대표. 곧 죽어도 고객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품, 그래야만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철학이 돋보였다. 이를 위해 막대한 연구비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다른 기업들의 연구투자가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실었다. ‘언제 성공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성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우리가 만나본 김장환 대표의 인상이다. 행운처럼 다가오는 대박은 없다고 믿으며, 스스로 꾸준한 노력을 통하여 자신의 기반을 쌓아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그는 남겼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옛 어른의 말씀에 구체적인 근거를 더 해주던 그의 모습에서 지금의 해나눔이 있기까지 22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만의 역사책을 차곡차곡 잘 기록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종목표는 다국적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김장환 대표.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국내 대기업을 능가할 수 있는 비전 있는 기업이 되겠노라 약속했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들이 흥망성쇠를 가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태도’다. 어떤 태도로 자신의 인생을 대면하고 있는지를 보면 그 기업과 그 사람의 인생이 점쳐진다. 늘 ‘어떻게’를 고민해온 김장환 대표. 그가 약속한 ‘세계적인 기업’에 대한 비전은 벌써부터 이뤄진 것 같다. 해나눔의 주식이 천정부지로 오르지 않을까라는 상상, 해봄직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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