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칼럼>제천시의회, 해외연수…소가 웃을 일
<김병호칼럼>제천시의회, 해외연수…소가 웃을 일
  • 김병호 기자 kbh6007@hanmail.net
  • 승인 2016.05.25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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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병호 대기자]시 의회 재적인원 13명중 1명 빼고 12명이 24일 8박 10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사무국 직원 4명과 더불어 4천만 원 정도 예산으로 사실 외유성 나들이를 떠난 셈이다.

 

참,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의회 일정 시작부터 2년 동안 예산삭감하고 줄곧 집행부와 싸움만 하다가 해외연수란 미명아래 출발한 그들에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시의원 자질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가운데 변변치 못한 시정 질문이며 ‘내가 왜 시의원이 됐나?’ 판단하는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점에 이들이 몽땅 떠나버린 후 텅 빈 시의회를 쳐다보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그러나 시의원 중에 재선도 있고 의회 실무경험이 있는 의원들이 수명 포함되어 있지만 불경기에 허덕이는 시민경제 사정을 뒤로한 채 명분을 앞세워 연수 길에 오른 시의원들을 필자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을 수밖에 없다.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제천시가 뭐가 달라지겠는가? 시가 금방 원주나 충주시로 바뀌게 되나? 아니면 시 인구가 14만을 상회하고 문화, 경제, 산업, 관광권이 ‘로렐라이 언덕’으로 변하나?

 

시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해외연수가 아니라 묵상기도를 하면서 어렵게 생계에 허덕이는 시민 곁에서 이들의 수족이 되어 잠시나마 시민들이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가?

 

몰라서 못했나?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해서 실천에 옮기지 못했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전 호주와 뉴질랜드를 갔다 오지 못했지만 국가통치실력은 고단수 였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 않나.

 

시집살이 할 줄 모르는 며느리가 핑계대고 친정에는 자주 간다. 남편 흉이나 늘어놓고 시 부모 흉이나 잔뜩 보고 돌아온다. 시정견제를 하려해도 행정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것.

 

공부를 하지 않고 모르는데 뭣을 우째 견제하겠나? 집행부 과장들은 최소 20년 이상 행정 有경험자인데 이들을 능가할 수 있는 준비가 미흡한데 행정오류를 어떻게 지적하나.

 

또한, 낙후된 제천시 경제를 집행부에 건의해 주변도시들 보다 뒤지지 않는 묘수는 없는지를 살펴 시민을 위한 ‘프로세스’를 집행부에 충분히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적정성여부를 묻고 추진동력을 배양(培養)해야 된다.

 

시쳇말로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란 시대적 사고는 이미 구습에 지나지 않는 ‘표리부동’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투명한 시정을 요구하려면 시의원 개개인의 언행이 시민들에게 동질감이 생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시의회 일정을 추진할 때 시민들 가슴에 남게 해야 한다. 즉, 감동을 가져오는 의회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삼천궁녀처럼 임 따라 낙화암에 떨어지라는 얘기는 아니다.

 

시의원들 의회 ‘포커스’는 자신들에게 맞춰져 있었는지 시민을 위한 경제재건에 몰입한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시민들도 ‘멘붕’인 상황에서 시정이나 시의회를 바라보는 온도차가 2년 후는 정확해 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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