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명인 이서하, 효(孝) 테마로 개인전 개최
한지명인 이서하, 효(孝) 테마로 개인전 개최
이서하,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담아 준비했다.'
  • 임병동 기자 worldcom09@daum.net
  • 승인 2016.06.10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뉴스=임병동 기자] 지난 6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한지작가 이서하의 특별한 개인전이 열렸다. 한지 교과서 <서하 한지월드>의 저자이자 대한민국 한지 명인(名人) 이서하 작가의 효심 가득한 전시였다. 이번 전시는 효(孝)를 테마로 기획했으며 전시공간에는 초상화 작품을 비롯해 그간 작업해온 한지 작품 30여점이 채워졌다.


전시회를 통해 작가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선물처럼 전하고, 더불어 미술계에는 유화와 미니멀리즘의 현대적 한지작품을 선보여 한지예술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이서하 작가는 “뜻 깊은 전시를 하게 되어 기뻤다. 그동안 부족한 제게 과분한 수상의 영예를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여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한지의 세계화에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며 진심의 마음을 전했다.

 

서하 한지작가/ 서하갤러리 관장 ⓒ대한뉴스

이어 이 작가는 “언제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신 부모님이 어느새 주름살이 늘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계시더군요. 그동안 변변치 못한 자식들이 칠순, 팔순의 기념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의 한이 되었습니다. 그간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부모님 삶을 담은 선물 같은 전시

 

이서하 작가에게 부모님의 존재는 언제나 희망이다. 한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부친 이춘봉 선생은 젊은 시절에는 육군 건빵사업을 했으며, 기반을 닦은 후에는 진도간척사업을 추진해 개간한 땅을 지역민들에게 무료로 경작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백조도래지 탄생에 기여한 장본인으로서, 사회적으로 존경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이 작가는 “저희 아버지는 물욕 없이 인생을 마음대로 조절하면서 노자, 장자사상을 즐기셨습니다. 해외여행보다 ‘진도의 들꽃을 보면서도 행복하면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이시죠. 언제나 약자들의 편에서 힘쓰셨으며,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하셨던 멋진 분이십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등·하교를 직접 시켜주실 정도로 다정하신 분이셨고, 성인이 되어서는 언제나 바른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셨죠. 항상 나눔의 삶을 강조하신 군자 같은 분이십니다.”

 

작가의 모친 또한 훌륭하다. 그의 모친 이정자여사는 자랑스런시민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한평생 헌신적으로 봉사에 임했고, 현재 본인도 연로한 몸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서하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순간 먹먹한 가슴으로 작업했다. 그간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 부모님께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고, 불효한 것 같은 마음에서였다. 곱게 키워주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고, 한지 보따리를 들고 다니면서 고생하던 그 때 곁에서 지켜주신 어머니와 묵묵히 믿어주신 아버지가 그에겐 든든한 기둥이었다.

 

이에 이 작가는 “모진 핍박과 공격을 받으면서도 한지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제 곁에 두 분이 계시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고 소신을 지킬 수 있었죠. 힘들 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신 부모님은 제 가치관과 철학의 뿌리가 되어주셨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늘 평등한 삶을 강조해야 한다고 하신 두 분의 말을 되새기며, 저 또한 봉사하면서 나라를 위해 공헌하려고 애써왔습니다. 저의 굳건한 뿌리가 되어주신 부모님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이번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두 분이 너무 기뻐하셔서 저도 행복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한국 고유의 문화적 뿌리 지키는 ‘민간 외교관’

 

한지 고유의 문화적 뿌리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서하 작가는 한지를 세계의 무대로 이끌어 가는 민간 외교관이다. 그는 거창한 욕심이 아닌 우리의 한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고, 그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를 바란다는 것이 자신의 최종 꿈임을 밝히며 앞으로 한지 학교 설립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이서하 작가는 “한지 학교를 만드는 것은 제가 해야 할 사명과 책임입니다. 그간 한지 패션과 한지 공예를 연구한 것도 이미지 홍보를 통한 한지의 세계화를 위함이었습니다. 한지는 우리의 문화이자, 전통입니다. 저는 앞으로 세계아트페어 및 국제전시회 등에 나가서 한지를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지를 통해 국가 위상을 드높일 것입니다. 따라서 한지학교를 설립해 인재를 키워 훗날 많은 세계인들이 한지 학교에 관심을 갖고, 우수한 한지가 한국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부모님 초상화 한지작품 ⓒ대한뉴스

50대의 삶을 사는 그녀는 앞으로 70세, 80세가 될 때까지 활동을 하면서 한지 학교의 기반을 잡고, 후세들이 계승하여 한지의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한지 공예로 나라에 공헌하겠다는 이서하 작가의 철학은 그의 부모를 닮아 있었다. 한낱 돈을 향한 쫓음이 아닌, 나라의 전통과 미래를 위해 힘쓰고자 하는 그와 그의 부모님의 뜻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이 되고 있는 듯 보인다.

 

그의 한지 작품을 보고 미국, 중국, 태국 등에서 스카웃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으나, 그녀는 모두 고사했다. 한지 공예를 일본의 것이라고 알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한지는 우리나라의 것임을 알리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한지 예술가로서 활동하며,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의 멋, 우리의 정서, 한국인의 분위기를 담은 한지의 세계화, 한지 학교 설립을 위한 이 작가의 힘찬 행보를 응원한다.

 

 

종합지 일간 대한뉴스(등록번호:서울가361호) 크리에이티브코리아(등록번호:강서라00175호) 시사매거진 2580(등록번호:서울다06981호) on-off line 을 모두 겸비한 종합 매체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400-12 더리브골드타워 1225호
  • 대표전화 : 02-3789-9114, 02-734-3114
  • 팩스 : 02-778-6996
  • 종합일간지 제호 : 대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가 361호
  • 등록일자 : 2003-10-24
  • 인터넷신문 제호 : 대한뉴스(인터넷)
  • 인터넷 등록번호 : 서울 아 00618
  • 등록일자 : 2008-07-10
  • 발행일 : 2005-11-21
  • 발행인 : 대한뉴스신문(주) kim nam cyu
  • 편집인 : kim nam cyu
  • 논설주간 : 김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미숙
  • Copyright © 2024 대한뉴스. All rights reserved. 보도자료 및 제보 : dhns@naver.com
  •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 요강을 준수하며, 제휴기사 등 일부 내용은 본지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