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표, 그의 양손은 무겁다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표, 그의 양손은 무겁다
왼손에는 차가운 철을, 오른손에는 따뜻한 심장을
  • 김초롱 기자 alsk776@gmail.com
  • 승인 2016.06.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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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초롱 기자] 군계일학(群鷄一鶴),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여러 평범(平凡)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뛰어난 한 사람을 이르는 말 이다. ‘넌 성공할 놈이야’라는 말을 어린 시절부터 들으며 닭이 아닌 ‘학’으로 하나의 기업을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 어테치먼트류 기업이 된 회사가 있다. 바로 대모엔지니어링의 이야기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이란 시장. 지난 달,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이란을 방문해 교역의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그 신호탄을 함께 한 대모엔지니어링의 이야기, 이원해 대표의 특별한 어린시절과 마음으로 키워낸 30명의 아들의 사연까지 자세히 담아보았다.

 

ⓒ대한뉴스

성공을 부르는 태도, 태도에 관하여

 

‘저 만나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 것 같나요?’이원해 대표가 취재팀을 만난 후 건넨 질문이었다. 주저 없이 질문을 던지는 그를 보며, 적극성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뇌를 지배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을 어떻게 세우게 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적극성이 답이었다며 명쾌하게 답했다. 포크레인이 작동할 때, 어떤 목적의 공사를 하고 어떤 토양을 파낼 것이냐에 따라 포크레인의 앞머리가 바뀐다. 즉, 용도에 따라 포크레인의 기능을 달리할 수 있어야 하는 데, 대모엔지니어링은 바로 그 포크레인의 ‘앞머리’를 다양한 용도에 맞게 개바하고 만드는 회사다. 건설 어테치먼트 사업은 바로 이를 뜻한다. 어테치먼트 사업은 대모엔지니어링이 한국에서 최초로 건립됐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것, 글로는 몇 글자의 조합으로 간단하게 쓸 수 있지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그런데 바로 이 쉬운 일이 아닌 일을 이원해 대표는 적극성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무엇이든 크게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땅덩어리 좁은 한국에서 건설 중장비처럼 큰 사업에 손을 대기보다 그 외에 진짜 필요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에 집중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대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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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국의 건설 대기업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과 경쟁한다는 무리한 욕심보다 새로우면서도 꼭 필요한 사업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던 이 대표. 마치 믹서기라는 본체가 당근을 갈 때는 미세한 칼날로, 얼음을 갈 때는 더 크고 굵은 칼날로 갈아야 하듯이 갈아 낄 수 있는 칼날, 유용한 기계를 만드는 회사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밑천은 창업을 앞두고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던 적극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웃어보였다. 중소기업의 초기 5년, 자리 잡을 기업인가 아니냐는 이 시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시기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창업 4년 만에 현대중공업의 공급업체가 되었고, 그 다음해에는 대통령표창을 받을 정도로 탄탄대로의 길을 만들어갔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공급계약을 체결한 회사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부도가 나자, 현대중공업은 기존 회사의 재고가 쌓여있었고, 그걸 처리하지도 못한 채 공급업체도 잃었으니 난감한 상황이었죠. 그때 주저 없이 재고 처리는 우리가 알아서 구매하고 회수하겠다고 말했어요. 대신, 우리와 공급계약을 하자고 제안 했죠'

 

이원해 대표에겐 ‘깡’이 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게 기존의 재고를 다 처리해주겠다는 배포를 보이기가 쉽지는 않았겠지만 대모 엔지니어링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성장시키려면 그런 것이 두렵지 않았다며 대모의 수장은 호탕하게 말했다. 이 역시 자신의 사업을 대하는 오너의 태도에 관한 문제라고 취재팀은 확신했다. 현대중공업과 대모 엔지니어링은 신뢰를 기반으로 오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게다가 이때를 발판삼아 대모의 성장은 눈이 부시게 빛났고, 그 결과가 대통령 표창과 각종 훈장 등을 거머쥐게 했다. 대모 엔지니어링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현재까지. 이 대표가 말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일관적으로 보였다. ‘태도’에 대한 고찰,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인터뷰 내내 지울 수 없었다.

 

2014년 월드클래스300 지정서 수여식 ⓒ대한뉴스

유일한의 후예, 30명의 자식을 키우다

 

‘중학교를 다니며 학습지를 판매했어요. 어릴 때부터 장사를 한 셈이죠. 생활비며 학비며 모두 스스로 해결했습니다’타고난 장사꾼이었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는 대모엔지니어링 수장의 모습은 소탈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가난을 힘겹게 추억하기보다 밝고 건강한 자신의 자양분이라고 설명하는 태도는 본받고 싶게 만들었다. 입학금이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때, 입학금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 가야했지만 차비조차 없어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말하며 어머니께서 겨우겨우 주신 차비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던 이원해 대표. 힘겹게 서울로 갔고 자신을 위해 기꺼이 입학금 마련을 해준, 은인들을 차분하게 설명해나갔다. 유한공고. 유한양행의 유일한 회장이 세운 학교이며 입학금을 제외한 모든 학비가 무료인 학교다. 이원해 대표는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꿈을 키우며 ‘내가 받은 만큼, 나도 언젠가 꼭 베푸리라’다짐했다고 밝혔다. 대모엔지니어링을 세우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쯤, 교육후원에 대해 생각하게 된 그는 지금 자신의 모교에서 후배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매년 유한공고의 학생들을 선별해, 중국과 미국 1달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글로벌시대를 맞이한 만큼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해외 경험과 언어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보다 넒은 세상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다. 서류전형부터 면접까지, 유한공고 학생들의 지원율과 경쟁률은 치열하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좌)김수현학생 (우)최민수학생 ⓒ대한뉴스
유한글로벌장학생 ⓒ대한뉴스
2015 유한동문장학회 글로벌 체험 해외연수 ⓒ대한뉴스

이원해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을 다녀온 김수현 학생은 ‘저 스스로에게 상당한 변화를 가져온 프로그램이었다’라고 말했다. 서류과정에서 고등학교 3년이라는 과정동안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뚜렷한 경험 하나는 만들어 졸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김수현 학생은 당당히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특히 뚜렷한 자기 목표와 성실히 교육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초 예상 합격인원에서 한 자리를 더 거머쥐어 추가합격의 티켓을 얻은 것은 인상적이다. 그와 반대로 올해 7월 미국에 방문할 예정인 최민수 학생. 유한공고 입학식에서 이원해 대표를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나도 과연 대표님처럼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 전, 미국문화와 영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유한공고의 교육과정에 특별히 신경 쓰고 집중했다고 밝힌 최민수군. 글로벌 리더십 장학생 프로그램은 가고 싶어 하는 열정과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최 군의 합격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였다. ‘최종목표는 유한양행 사장이 되는 것이에요. 큰 꿈인걸 알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에요’그리고 최군은 평생을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일한의 후예, 이원해 대표가 후배양성을 제대로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늘 아이들의 프레젠테이션 발표다. 프로젝트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돌아보는 의미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발표하는 경험이 사회에 진출할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 되는 일인지 잘 아는 이원해 대표의 철학도 담겨있다. 김수현양도 프레젠테이션 준비과정과 발표 당시를 가장 인상적이라고 기억한다. ‘발표 준비 과정에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서 나오는 뻔한 것 말고, 답을 저에게서 찾았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게 두렵지 않게 됐죠. 그때의 자신감이 지금까지도 제 안에 살아있습니다’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분명히 성장하고, 성장했으며, 더욱 성장 할 것이라는 확신이 이 대표의 눈빛을 가득 매웠다. ‘벌써 이렇게 30명의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제 자식들이에요’차가운 기계를 만드는 회사지만, 분명히 따뜻한 심장을 갖고 있는 모습이 막바지 인터뷰를 향해 달려가는 취재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 기계업계간담회 ⓒ대한뉴스
20150310 중동경제사절단 아부다비 간담회 ⓒ대한뉴스

이란을 들썩인 한복 입은 한국의 부부, 스마트팩토리를 외치다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한 이란 경제사절단 중에서도 이원해 대표는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한국 고유의 의상인 한복을 입고 부인과 동행했기 때문이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날아온 낯선 한국인, 게다가 처음 보는 전통의상까지. 이란인들의 눈을 매료 시킬 수밖에 없었다. 대모엔지니어링도 알렸고 한국도 알린 기회였다며 기뻐하던 그는, 적어도 20년은 이란의 발전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란 경제사절단 방문 경험은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저성장의 패러다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시스템 변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회, 이란 방문 후 이원해 대표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살아남고 더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원활해야 하고, 이제는 그 투자의 단위가 기존보다 훨씬 더 커져야 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뒤이어, 투자금액 상환 부담 때문에 기업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기업의 상환기간을 늘리고 판매와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소신껏 밝혔다.

 

‘스마트팩토리가 우리나라 기업이 추구해야할 장기적인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스마트팩토리란 제조부터 유통까지 모든 것을 기계화, 자동화 된 공장을 말한다. 효율적이고 섬세한 제품을 만들어낼 방안이라 생각한다던 이원해 대표. 스마트팩토리 설립과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더 원활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웃어보였다. 성장과 발전,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대모엔지니어링, 그리고 사회발전을 위한 교육후원을 평생토록 할 생각이라던 대모엔지니어링의 수장. ‘대모’란 세상을 품는 큰 어머니와 같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대모엔지니어링이 키워낸 제품들은 세계적인 제품으로, 교육 후원을 통해 길러낸 자식들은 세계적인 인물이 되어 대모엔지니어링에게 효도할 것이라는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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