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퓨처 이정채 대표의 송곳 같은 철학
메디퓨처 이정채 대표의 송곳 같은 철학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사절단, 아시아 최초 X레이 유방암 진단기 개발한 메디퓨처의 특별한 동행
  • 김초롱 기자 alsk776@gmail.com
  • 승인 2016.06.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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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초롱 기자] 송곳 같은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 평범함을 뚫고 나와 눈에 띄는 그 무언가를 갖고 있는 사람. 우리는 그것을 ‘오피니언 리더’라 칭한다. 예상치 못한 디자인 컨셉, 명확한 타겟 시장 저격과 구체적인 목표. 이정채 대표이사가 이끄는 메디퓨처는 단번에 송곳 같은 기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메디퓨처, MOU라는 결과만 낳은 다른 기업과 달리 메디퓨처는 뚜렷한 계약성과를 만들어 당당히 입국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

 

ⓒ대한뉴스

soul, 부드러운 영혼을 담다

 

‘직접 원두를 갈고 내린 커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원두인데, 음미하면서 인터뷰를 즐겨보시죠’인터뷰의 첫 시작부터 질문을 끊임없이 하던 취재진에게, 이정채 대표가 먼저 건넨 한 마디였다. 여유와, 풍미를 즐기는 그의 모습에서 ‘부드러운 선’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바로 이 부드러운 선, 메디퓨처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을 이내 곧, 알 수 있었다. 메디퓨처는 2008년 아시아 최초로 유방암 진단기기 개발에 성공한 연구 개발 중심의 의료기기 벤처다. 2005년 유방암 진단기기의 국산화를 목표로 정부로부터 5억원을 지원 받아 첫발을 내디딘 메디퓨처는 시장에 선보인 유방암 진단용 디지털 X레이 기기인 ‘소울’을 필두로 세계 최대 유방암 시장인 미국 진출 등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의 유방을 검사하는 기계가 모두 무시무시하게 생겼고 두려움을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들이 유방검사 과정자체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메디퓨처의 유방암 기계 ‘소울’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쁘다’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기계다. 각을 살리지 않고 선을 살렸고, 딱딱한 느낌보다 둥근 원형을 택했다. 그리고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색감을 선택해, 달려가 안기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한다. 커피를 직접 내려주던 이정채 대표에게서 느낀 부드러운 선, 그의 결과물인 ‘소울’에게도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굿디자인 마크를 획득했다는 상패를 보며 공감의 고개 끄덕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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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퓨처는 일찍이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의 국산 의료기기 육성 과제에 채택돼 2012년부터 분당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 대표는 ‘메디퓨처의 유방암 진단기기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해외 사업자들 대비 가격 메리트도 높은 만큼 선진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메디퓨처의 유방암 진단기는 현재 서울 강북 삼성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일산병원 등 국내 굵직한 종합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러시아, 중국 등에서 수입해 가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가 이미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울’은 선진국 사용률이 높은 디지털 X레이 진단기기인 만큼 미국 론칭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아직 필름형 사용률이 절대적이지만 유방암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미국에서는 디지털형을 사용한다”며 “디지털형은 필름이 잡아내지 못하는 미세석회 발견이 가능해 초기 진단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세석회의 약 20%가 유방암으로 발전한다. 달려가 안기고 싶게 하는 디자인에 미세함을 잡아내는 기본 기술력을 갖춘 소울. 이란에서도 MOU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계약 성과를 만들어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메디퓨처하면 여성이 떠오른다. 왜 하필 여성 헬스케어 전문 기업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길때쯤, 이 대표는 온화하게 웃으며 모든 것은 경험에서 우러나왔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금융업에 종사했었습니다. 임원까지 지냈을 정도로 뼛속까지 금융인이었어요. 퇴직 후, 1년여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없다는 생각에 직접 만들게 된거죠” 메디퓨처의 대표 기계인 소울 뿐만 아니라, 대표 사이트와 메디퓨처 본사 사무실에서 풍기는 느낌은 모두 한가지의 컨셉으로 통일 되어 있다. 여성과, 부드러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맥상통하는 메시지, 뚝심있고 중심이 서있는 기업이었다. 흔히 금융인하면 떠오르는 딱딱함이 떠오르지 않는 이정채 대표가 새삼 대단해보였다. 사업의 영역에서 발휘해야할 개성과, 유연함 어떻게 메디퓨처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이끌었냐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별게 없습니다. 그저 하던 데로 열심히 관찰하고, 목표를 세웠고, 좋은 인재들과 함께 추진한거죠’담담한 CEO의 모습, 화려한 답변을 기대했던 걸까 오히려 화려하지 않아서 좋았고, ‘그래 맞아, 그거지’라는 대답을 속으로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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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미래를 내다보는 메디퓨처, 그들은 아직 목마르다

 

성공적인 이란 계약 성사, 그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 대표의 눈이 반짝이던 순간이었다. “세계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메디퓨처의 노력도 필요하고, 우리 모두가 뿌리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페이스북, 샤오미, 구글, 애플사 등 글로벌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은 애초부터 글로벌 기업이 아니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모두 창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가, 좋은 성장거름을 먹고 자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우리의 기업들은 과연 그럴까. 대기업위주의 성장 시스템, 그리고 그 대기업이 만약에 무너진다면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시스템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의 노키아 그룹은 세계적인 그룹이었지만 지금은 몰랐했죠. 그러나 핀란드라는 국가가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상황인데, 핀란드와 같은 기업 성장 거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솔직히 무섭다고 밝혔다. 회사가 잘못되면 회사의 CEO의 개인 재산이 날아가고, 가정이 무너질 수 있는 소위 말해서 기업의 실패가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두려움이 커지면 시작을 할 수 없고, 나아가서 한국경제의 성장저해 요인이라는 똑부러진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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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잘 만들어야합니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청년실업, 솔직히 말하면 우리 중소기업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연구와 성장을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고,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달려있다는 명쾌한 해법, 더 이상의 탁상공론 말고 실질적인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메디퓨처의 수장이 믿음직스러웠다.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을 더했다. 이란 방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빛낸 메디퓨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를 연구한다. 넥스트 시장은 아프리카다 라고 확실하게 말하며, 그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하는 모습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분명, 무엇인가 더 준비하고 있을 메디퓨처가 예상되던 순간, 사업확장이나 제품 라인 다양화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보는 눈이 정확하십니다. 고민이 많은 만큼, 현재 제품 말고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죠. 어떤 제품이 나올지는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메디퓨처 수장과의 시간은 알찼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곱씹고 곱씹을 정도로, 여운이 남았다. 넥스트 시장 아프리카 진출, 그리고 다양한 제품 확대를 다시 인터뷰 할 날을 꼭 기다리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그때는 더욱 성장한 메디퓨처의 모습을 취재진도 성장한 실력으로 담아내겠노라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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