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메가텍 권영식 대표이사,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 ‘첨단 의료기기산업은 미래의 성장 동력’
서흥메가텍 권영식 대표이사,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 ‘첨단 의료기기산업은 미래의 성장 동력’
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개발과 수출에 주력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06.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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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의료기기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부가가치산업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도 녤년 세계7대 의료강국 진입’을 위한 의료기기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의료기기산업은 아직까지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정책지원, 원천기술개발 등 뒤따라야 할 숙제도 남아있는 실정이다.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장, 서흥메가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영식 협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한뉴스

‘기술개발을 위한 장인정신으로 일궈온 17년’

 

서흥메가텍은 1999년 설립 이래 ‘건강 100세, 더 나은 인생’을 모토로 건강 및 미용관련 제품만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현재 다양한 형태의 진동 마사지기, 저주파 물리 자극기, 족탕기, 에어스트레칭메트, 혈압계, 불소 이온 도입기 등을 비롯해 이온 마사지기, 공기미용마사지기, 복부겸용 괄약근 운동기 등의 의료기기, 미용기기, 전기용품을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도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특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2002년 장영실상 수상을 비롯해 DAS KOREA 국제인증원 ISO9001인증, GMP 획득 - 의료기기품질관리기준 적합인정, GIP 획득 – 의료기기품질관리기준 적합인정을 포함 의료기기 제조수입품목 허가 38건, 의장디자인등록 23건, 상표등록 2건, 실용신안권 13건, 특허권 5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창업 이래, 권영식 협회장의 R&D중심의 기술개발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국내의 열악한 의료기기시장을 감안하면, 국내 의료기기산업 해외진출의 경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원천기술과 낮은 브랜드인지도 등으로 해외 고부가가치 시장개척이 어렵다는 점에서 초기부터 해외수출에 전념한 회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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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협회장은 “초기 의료기기 개념조차 없던 시절부터 5년, 10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연구개발에 치중해왔다. 그때에 비하면 현재는 규제완화라든지 행정지원 등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며, “처음 시흥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이름도 작명가가 서흥이라 정해줄 만큼 시화공단은 회사의 기초가 다져진 곳이기도 하지만, 시회공단이 첨단 IT단지로 탈바꿈되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회고 한다.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IT산업으로의 전환에서, 시화공단이 첨단 IT산업으로의 요충지 역할이 충분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나 의지가 미약했음을 아쉬워하는 것이다. 현재도 시화공단에 공장이 있지만 대부분의 공장시설과 본사가 문막 동화공단으로 이주해왔다는 권영식 협회장. 그는 “문막의 경우에, 의료기기는 기술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이곳은 원주시에서 정책적으로 의료기기 클러스터로 육성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 기술지원 등의 개발노력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밝혔다. 연세대학교와의 산학협력도 잘되는 편으로 불만이 없지만 시화에 비해 인력수급의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굴지의 전자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권 협회장은 1999년 독립 현재의 서흥메가텍을 창립했다. 이후 기술개발에 주력하며 세계최고를 꿈꾸며 노력했던 기간에 시화공단은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그런 인연이 있기에 지금도 시화공단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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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기술력 외에 전략적 접근도 필요

 

정부의 첨단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나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많은 것이 현실. 현재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를 맡고 있는 권영식 협회장은 “의료기기산업의 특성상 대기업에서 맡아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오랜 개발기간 등으로 참여를 꺼려하는 것이 현실로, 특히 우리나라 내수시장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설명한다.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은 업체가 2800개이지만 의료기기나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비용과 돈이 드는데다 시장이 좁아서 판매를 못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소모품 업체에 비해 고가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가 더 힘든 이유이다. 이에 대해 권 협회장은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제는 기술을 선도하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다만 국내시장이 협소하다는 문제점으로 해외수출이 활성화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진출 나라별 선진국 형, 개도국 형, 후진국 형 등 3가지의 계획을 만들어 정부주도나 무역센터 등의 전략적 정책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선진국에 팔 물건과 후진국에 팔 물건을 구분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기호파악도 중요하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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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흥메가텍은, 전기 물리치료기기와 마사지 기기를 일본과 러시아 시장에 11년 째 500만불 이상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특성상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팔면 정부에서 80%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지만, 현지 의료서비스와 시스템이 약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접근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대응 인기를 끄는 효자상품인 것이다. 또 족욕기의 경우도 “족욕기는 냉수를 부은 상태에서 데우는 것으로 요즘에는 나오는 제품이 다르다. 이미 가정마다 온수 시스템이 잘 되 있기 때문에 찬물을 데워서 뜨겁게 할 필요가 없어져 현대적 시대감각에 맞게 제품개발을 했다”는 권 협회장은, 이처럼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선진국과 후진국, 각 나라마다 차이가 많은 만큼 이에 맞는 적절한 상품개발과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시는 지난 10여년간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한국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세계적인 의료기기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지자체인 강원도를 비롯해 원주시,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등의 정부기관과 강원도 내 각 대학 및 연구소와 함께 하며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의 권영식 협회장은 공단 내 기업들의 통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9년, 원주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탈락하는 등 위기감속에서 공단 내 의료기기산업체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2010년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를 발족하게 된 것이다. 권 협회장은 “협회는 작으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우선적으로 강원의료기기산업이 강원도의 지역전략산업 및 특화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고자 설립하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강화와 함께 이를 위한 산.학.연.관의 효율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지역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연구개발 및 선진기술의 도입, 보급 등 기술개발분야의 제반업무의 협의와 회원 상호간 협동화기반을 구축하여 의료기기 관련 산업의 육성 및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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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의료기기산업의 발전과 협회 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에 대해 권영식 협회장은 “인력수급이 가장 문제이다. 일반 생산직 사원이 시화일 때 보다 평균 연령이 5살 정도 높은 편이며 두 번째로는 경험 있는 고급인력이나 기술 인력이 없다는 부분이다. 이것 때문에 오늘도 11시에 지역 인력개발위원회 회의를 할 정도로, 의료기기 업체는 특성상 어셈블리 라인과 알앤디 밖에 없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를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이나 기계부품의 경우에는 아웃소싱이 가능하지만 의료기기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장까지 전문화 되어야만 가능한 부분으로, 생산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는 외국인이 거의 없는 실정으로, 권 협회장은 청년실업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소 기대치라는 것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역량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들과 비교를 하는 것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일이든지 성실히 하면 인정을 받게 되고 그러면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마인드의 변화가 필요”하다 강조한다. 또한 “기업인 입장에서도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면 비싸게 팔 수 있고 이는 곧 더 많은 이윤으로 남아 인건비를 많이 줄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청년들이 중소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다”며, 현재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아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아직도 개도국 마인드에서 깨어나지 못한 일부 중소기업 사용자들이 인건비를 싸게 해야 한다는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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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하층구조가 아니라 평준화되는, 직업의 수평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권영식 협회장. 월급부분은 물론 주거 등 인프라의 개선에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를 위한 교육과 기업을 위한 인재육성에 있어서 보다 합리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한국경제의 발전과 의료기기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바로 인재수급으로, 권 협회장은 협회차원에서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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