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산업흐름의 ‘혜안’을 갖춘 CEO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산업흐름의 ‘혜안’을 갖춘 CEO
첨단산업의 맥을 제대로 짚다.
  • 김초롱 기자 alsk776@gmail.com
  • 승인 2016.07.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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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초롱 기자] 세기의 발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는 반드시 인류의 노고가 담겨있다. 손과 발을 동원하여 생산품을 만들던 가내수공업시대, 산업혁명을 통해 이뤄낸 기계화와 대량생산 대량판매, 그리고 현 시대의 첨단산업. 첨단산업이 미래를 위한 먹거리시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지 한참 됐지만 첨단산업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 더 이상 새로움은 없을 것 같던 이 분야에서 또 다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류가 있다. 바로 아토리서치의 정재웅 대표 이야기다. 아직은 낯선 SDN (Software Defined Networks)분야에서 2016 특허우수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아토리서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아토리서치 정재웅 대표 ⓒ대한뉴스

실리콘 밸리에서 판교테크노 밸리까지

 

실리콘밸리에서 날아온 CEO, 그리고 생소한 SDN 분야, 게다가 특허우수대상까지. 취재를 준비하는 동안 도대체 어떤 기업일까 어떤 분야일까 호기심에 설레게 했던 아토리서치. 이 마음을 정재웅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 고스란히 전했더니 돌아온 대답은 “재밌는 일이니까요”였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 있는 지금은 익숙하지만 불과 몇 년전, 2G 핸드폰을 사용하던 우리에게 ‘어플’이라는 개념은 생소했다. 핸드폰 자체가 하드웨어라면, 어플은 소프트웨어. 2G 핸드폰에는 내장되어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소비자들은 핸드폰 기계 하나만 사면 그 안에서 다 해결을 할 수 있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소비자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어플로 다운받아 각자에 맞게 사용하는 시대다. 바야흐로, 이 흐름은 하드웨어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며 ‘하드웨어의 소프웨어화’라는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블루오션이고, 이것을 내가 맡아서 한다면 잘 할 수 있겠다라고 확신이 생겼죠. 그래서 국내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을 터. 도전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어쩔 수 없는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제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느낀 흐름에 확신이 안 생길수 없었죠’라는 답을 하던 그의 눈빛은 - 빛났다.

 

CPU 디자인을 전공했던 정 대표는 실리콘밸리에서 하드웨어를 분석하는 일을 하며, 늘 다음 하드웨어시장은 어떤 것이 선점할까를 예측했다. 그 과정에서 점점 소프트웨어로의 흐름이 보인 것은 당연했다. 도전의 당위성 또는 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취재팀도 점점 빠져들었다. 그의 도전과 이야기는 충분히 근거가 있었고, 듣는 이 조차 흥분되었으며 인터뷰 초반 정재웅 대표의 ‘재밌는 일이다’ 라고 밝힌 말이 적극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아토리서치의 첫 고객은 금융권이었다. 금융에 소프트웨어가 필요한가? 라는 의구심에 살짝 고개를 갸우뚱 하자, 우리 생활전반에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지 않은 곳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대한민국 5000만 국민 중 금융거래를 안하는 국민은 손에 꼽고, 금융 거래는 모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기업 전산부터 하다못해 동네 슈퍼마켓까지 주문, 재고처리, 계산, 결제 등 모두 통신 네트워크 없이는 효율적인 시스템이 되지 못한다. 생활에 밀접한 통신 네트워크, 이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화 바람이 불고 있고, 선점 기업이 얼마 없는 상태. 분명히 아토리서치는 블루오션에 뛰어든 주목받는 기업이다.


 

ⓒ대한뉴스

디자인과 경영, 그 평행선에 대하여

 

CPU 디자인만 바라보던 엔니지어. 기업의 경영을 맡으며 쉽지 만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 정재웅 대표가 입을 열었다. ‘경영에 대한 공부 없이 회사를 시작한 것 같아 처음엔 후회도 했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디자인과 경영은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밑 그림을 그리고, 앞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면이 동일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부족한 것이 있다면 감성적인 부분입니다’ 경영자로서 직원들과 소통을 잘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치화에 익숙해져 있던 엔지니어로서 감성이 부족한 것 같아 소통을 못 하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하던 그의 모습이 어쩐지 보기 좋았다. 소통을 위한 아토리서치의 수장의 노력은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수직구조의 의사결정방식보다, 대화의 장을 많이 만들고 열린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에 엔지니어와 경영자 사이에서의 평행선을 ‘기업문화’라는 중심추로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사람들 모셔와서 재미있는 일을 함께 해나가는 것, 그리고 직원들 각자가 프로페셔널리즘을 뿜어내는 모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중에서 제 역할은 그저, 좋은 분들은 계속해서 모셔오는 것이겠죠”

 

명확한 목표, 고민은 당장의 실행방법

 

아토리서치에게 희노애락이 있었다면 무엇일까. 대답은 또 한번 의외였다. “사업이 망할까봐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했기 때문이에요. 단지 당장 무엇을 해야하지? 라는 고민이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겁니다”소프트웨어화 라는 큰 목표는 정해져있지만 당장 어떤 프로그램을 먼저 소프트웨어화해야할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를때가 답답했다던 정대웅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해결책이 더욱 궁금해지던 순간이었다. 또 한번 놀랍게도, 대답은 간단했다.

 

“긴 연구기간을 갖고 내년에 대박상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접습니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동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객피드백을 받아서 단기적으로 목표를 실행해나가곤 해요. 오히려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고객의 니즈에 적합한 방향을 터득하죠” 어려울수록 침착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가라는 인생선배의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에 취재팀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뉴스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사람 그리고 기업

 

“말만 이렇게 그럴 듯 하게 하지, 사실은 저도 말 한 대로 실행하지 못 합니다. 부끄럽네요” 진정한 결실은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믿는다. 자신의 소신을 부드럽게 펼치고, 다시 한번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는 정대웅 대표의 모습은 낮은 곳에서 출발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아토리서치의 대표 상품인 아테네, 헤르메스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달라는 말에 그의 답변은 “어렵고 복잡한 것을,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호흡이 길지도 않아 소화하기 쉬운 그의 한마디. 글을 마무리 하며 아토리서치와 정재웅대표에게 전하고 싶다. 군더더기 없이 가장 중요한 것을 전할 줄 아는 그대들은, 지금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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