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교통 이용범 회장 “근로자들이 어렵지 않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신신교통 이용범 회장 “근로자들이 어렵지 않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인천광역시, 50여년의 지역 기업·소상공인들과 간담회 개최
  • 이영목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6.08.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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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영목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최근 인천 평양옥에서 지역소재 기업·소상공인을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50년 이상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토종 기업들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인천에서 창업하고 인천에서 기업을 성장시키는 기업·소상공인들 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기반으로, 인천만의 고유한 가치와 잠재력, 성장가능성을 찾는 좋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인천의 가치를 강조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감사패 전달과 함께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신신교통 이용범 회장을 만나보았다.

 

ⓒ대한뉴스

유정복 시장 “인천은 산업화의 제철, 제분, 목재의 시작이었다”

 

간담회에서는 시종일관 장인정신과 지역사랑에 대한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 5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천을 떠나지 않으며 인천의 뿌리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참석자들의 면면은 인천의 자랑이 아닐 수 없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또한 “반갑고 감사한다. 제가 시장이 되어서 여러 가지 큰 대형 사업들을 해나가고 숙제를 푸는데 주력한하며 어려운 재정 문제를 풀기위해 각종 사업에 있어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인천의 가치재창조와 연결되는 것으로, 소중한 인천지역의 자산이자 자랑인 여러분들을 만나게되니 감회가 새롭고 또 옛 생각이 소록소록 나기도 한다”고, 행사에 대한 감회를 전하며 “앞으로도 개척정신과 장인정신으로 성공적인 사업운영을 통해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과 사업체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인천을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 및 소상공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문화조성에 힘써 기업 등 시민행복 더하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0개 기업 중 17개 기업, 반 이상이 중구다. 그만큼 중구의 역사가 인천의 역사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의 경쟁력이자 새롭게 조명하는 기초가 되며, 이것이 토대가 되어 앞으로도 새로운 인천의 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산업화에 있어서 인천은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중의 하나다. 제철, 제분, 목재 등 산업화초기의 발전 모태가 바로 인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바로 이러한 인천시의 가치는 계속 이어져야 하며 이를 지켜나가는 지역 기업·소상공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이다. “여러분들은 모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라 재차 강조하던 유정복 시장은 식사가 끝난 후, 식당 1층을 나서기 전까지 식당을 찾은 모든 고객들과도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끝까지 기업인 뿐 아니라 지역 민심도 돌아볼 줄 아는 민선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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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시민의 발인 신신교통 이용범 회장은 인천시장의 방문에 환영과 함께 대중교통인 택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건의의 말도 이어갔다. “오늘 현장간담회를 하면서 내가 바라는 건 딱 한가지이다. 택시근로자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일을 안 하려고 하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사용자는 바라지도 않는다. 근로자들이 수입이 큰 것도 아닌데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 정부에서 많은 예산이 아니더라도 근로자들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중교통에 있어서 택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민들의 운송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이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이를 반영하듯 이 회장 또한 “택시 일 하는 사람 중에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택시가 이상하게 천덕꾸러기가 되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근로자들만이라도 죽겠다라고 하는 소리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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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회장 “근로자들이 어렵지 않게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

 

택시 운수업에도 노조가 존재하지만, 택시 노조는 사용자 입장에서 대치적인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근로자들도 택시운수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과한 요구나 떼를 쓰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용자가 예전처럼 불법적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법을 어기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가 과거에 비해 많이 투명해지고 발전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바로 택시환경이 그만큼 척박한 상태라는 것으로 이번 간담에서도 그는 “그저, 간담회와 정부, 그리고 인천시에서 다른 건 몰라도 우리 근로자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게만 해주길 바란다.”며 소박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70년대 초, 갑자기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회사를 비우게 되었고 학교를 막 졸업한 20대에 경영권을 맡게 된 이용범 회장. 삶과 인생의 전부가 운송업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또 그런 이 회장이기에 현재의 택시 근로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인천의 오래된 향토기업으로서 자부심 있다. 그러나 그게 대단하다는 자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30여 년간 존재했던 1000여개가 넘는 기업 중 살아남은 인천의 향토기업은 33개에 불과하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오래 버티는 기업에게 잘 살아왔다고 칭찬해주는 감사패 같다.”며, 웃는 이용범 회장. 그는 “오래된 조개가 진주를 낳는다고 한다. 아버지와 같이 일하며 아버님이 그림자가 되어준 것과 같다. 택시회사들은 큰 문제만 안생기면 기본은 한다는 말이 옛날에 있을 정도로 운수업의 특징이 있지만, 이제는 1인 자가용시대와 지하철과 버스, 철도 등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이 너무 잘 되어 있어 택시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73년도 에너지파동 등을 겪으며 가장 어려웠던 시기들을 겪으면서도 이를 이겨냈던 운송사업. “당시에는 버는 돈 보다 가솔린 값이 더 들어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버티고 버텼더니 지금까지 겨우 입에 풀칠은 하고 사는 것 같다”며, 회상에 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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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가 만만치 않아 사업라인인 공업사, 전기공장 등을 축소 세금을 내기도 했던 이 회장은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철학이다. 그래서인지 평생 빚을 지고 살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알뜰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부채를 안으면 그만큼 위험도도 가중되는 것으로 이는 고용한 직원들에게도 월급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도 있어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본연의 택시업에 집중하며 직원들과 함께 오래가기를 희망하는 모습. 그래서일까, 이용범 회장의 곁에는 20년 넘게 환갑이 넘어가는 여성 과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는 그냥 늙은이들끼리 일해먹습니다. 그냥 오래봐 왔으니 자르긴 뭘 잘라, 가족이지, 일도 잘하고 늙은이들끼리 일하면 오고가는 정도 있고”라며, 허허하고 호탕하게 웃는다.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인생의 모습이 짙게 묻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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