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이 칼럼, 나라 망신시킨 낙하산 인사
권영이 칼럼, 나라 망신시킨 낙하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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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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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인사는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나 국가나 인사를 적재적소에 잘 함으로 조직이 활성화되고 윤택하게 돌아가며 좋은 성과를 낸다. 국가경영에도 그 자리에 걸 맞는 인사를 발탁하여 임명하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함축한 말이다.

 

ⓒ대한뉴스

그러나 낙하산 인사에는 이 말이 적용될 리가 없다. 수십 년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고 실전에서 경륜을 쌓아 담당업무에 통달한 인사를 찾아 모셔도 시원찮은 터에 해당 업무에 문외한이고 경력도 부실한 인사를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일을 했다는 이유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입히고 급기야 국가적 망신살이 뻗친 인사사고가 났다. 바로 교수경력이 전부인 평범한 교수가 산업은행 회장이 되고 이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부총재가 된 홍기택 인사 미스터리다. 그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1년 반 정도 몸담은 게 은행경력의 전부다. 그는 학자일 뿐 은행 실무경력도 없는 교수로 10년 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선후보의 정책수업에 참여하면서 박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2013년 초 정부인수위원으로 정권실세가 되어 산업은행 회장이라는 벼락감투를 쓰게 되었다. 은행 업무경력이 일천한 그가 산업은행 회장으로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나 정상화에 노력하기보다는 3조원 넘게 적자를 낸 부실한 대우조선 해양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여 은행에 피해를 키워 관리감독 등 의무태만으로 조만간 소환되어 조사를 받아야할 처지이다.

 

그런 그가 임기도 채우기 전에 산업은행 회장에서 중국주도로 금년 1월 창립한 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부총재로 취임하였다. 홍기택 부총재는 금년 2월, 3년 임기의 AIIB의 최고위험관리자(CRO)로 임명되었다. 그가 담당한 최고위험관리자는 AIIB가 추진하는 도로, 철도, 항만 개발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할 경우 투자금의 손실위험을 예측하고 제대로 투자 자금이 사용되었는지 점검하는 역할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도 해보지 않고 이런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예상했던 걱정이 현실화 된 것이다. 독일이나 인도 등 투자국에서 보낸 부총재들의 면면을 보면 세계은행에서 25년 경력을 쌓고 부총재까지 지낸 경력자이거나 수십 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정부고위직 베테랑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홍기택 부총재는 취임 4개월 만에 본국의 대우조선해양 부실과 관련 감사원으로부터 직무태만 지적을 받고 있던 터에 돌연 6개월짜리 휴직계를 내고 휴직함으로 우리나라가 부총재 자리를 잃게 되었다. AIIB는 중국주도의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가입 시 미국의 눈치를 보는 입장에서도 적극 참여하여 아시아 경제협력 창구로 활용을 하고 있던 차이다.

 

그러나 홍 부총재는 휴직해 버림으로 우리나라 몫의 부총재직을 프랑스에 뺏기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막대한 국가적인 손실을 끼치게 되었다. 이는 정부의 인사시스템에 구멍이 있다는 증좌이며 금융이나 투자개발 실무경험이 거의 없는 그를 누가 부총재로 밀어주었는지 모를 일이다. 그가 박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이며 인수위에서 대선후보의 정책수업인 이른바 ‘공부모임’에 참여하였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지시할 리는 없고 누가 낙하산을 타도록 일을 꾸몄는지 참으로 한심한 일을 저질렀다고 본다. 이는 애초에 그를 기용한 현 정권의 책임이 크며 대통령의 인사를 돕는 담당관이 맡은바 책무를 소홀히 한 실수가 크다고 볼 것이다. 한 사람이 자질검증도 없이 실세 낙하산으로 중책을 맡았을 때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을 끼쳤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했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사례이다. 이번 사태가 더욱 용납이 안 되는 것은 정부가 이런 부실한 낙하산 인사를 은폐하기위해 AIIB가 홍 부총재에게 사임 등 거취를 요구한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휴직처리로 얼버무리려 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가 AIIB가 홈페이지를 통해 휴직사실을 공개하였는데도 일주일간이나 정부는 함구하며 진상을 감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부총재가 베이징에서 열린 AIIB의 첫 연차총회에 참석하여 진리췬 총재와 가진 면담에서 홍 부총재 사임문제를 논의하고서도 비밀에 부쳤다고 하니 일국의 부총재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늦었지만 이 사태를 소상히 국민들에게 밝히고 사과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차제에 업무관련 실무경험이 없는 사람을 부총재로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가 조사하여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국제적인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인사행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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