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업정신으로 세계를 향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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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뉴스
  • 승인 2006.08.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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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서용 금속증착필름 국내 점유율 65% 차지,

중국법인 4개 설립…적극적 현지 공략 마케팅 펼쳐

성문전자(주) 신동열 회장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춰 해마다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있다. 전기전자 산업분야의 핵심부품인 콘덴서용 금속증착필름을 전문 생산하여 판매하는 성문전자(주)(www.smec-korea.co.kr)는 이 분야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국내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최근 성남에 있던 제1공장과 본사를 제2공장인 평택공장으로 흡수하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성문전자의 신동열 회장을 만나 앞으로 펼쳐나갈 계획을 들어보았다.



◆ 세계 제일의 증착필름 제조업체로 도약

우리나라의 전기전자 산업의 성장은 몇몇 선두 대기업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희생과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콘덴서용 금속증착필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성문전자(주)는 국내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며 총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내수는 20%선으로 매우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세계 제일의 증착필름 제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품질개선 및 경영혁신, 신제품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이다.

성문전자의 신 회장은 원래 야구선수 출신이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큰 체구와 골격을 자랑하며 건강한 사업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는 신 회장은 대학시절, 성균관대 야구선수로 활약하다 1965년 2월 대학을 졸업함과 동시에 실업 명문팀인 대한통운 야구부에 투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구조조정을 겪게 되어 야구 초년 선수였던 신 회장은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 일부 선배들은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

70년대 초반, 전자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던 시절, 신 회장은 74년 일본의 한 전자부품회사와 합작을 하며 전자업계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다. 이후, 1980년 중소업체를 인수하며 성문전자의 간판을 달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 신 회장은 국내 최초로 30억원을 호가하는 콘덴서용 금속필름증착기를 들여오고 일본의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금속증착 필름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성문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다.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1987년 소재 국산화에 대한 석탑산업훈장 수상을 필두로 1992년 전기전자 수출 200억불 달성의 성과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 1998년 동탑산업훈장 수상 등의 많은 성과를 낳았다.

또한, 지난 1995년부터 중국 현지에 생산체제를 갖추고 많은 투자를 해 온 신 회장은 지난해 5월, 중국 청도에 대지 10,000평에 3,700평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준공식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성문전자의 현 중국 법인은 광동과 장춘, 텐진, 청도를 포함해 4개의 법인으로 늘어나며 이 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처음에는 기업의 경쟁력 때문에 중국을 가야하지 않나, 생각해 가공공장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꿈은 가공을 해서 중국현지에 직접 판매하는 것입니다”

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 현지 법인 설립에 투자를 강행하고 있는 신 회장은 “중국 내수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설비의 반 이상이 중국에 가 있다”며 중국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암시했다.



◆ ‘월드베스트’, 성문전자(주)

앞으로 성문전자 간판이 하나로 합쳐진다. 성남 제1공장과 본사가 평택 제2공장으로 다 흡수됨에 따라 성남공장은 전자부품연구원이나 여러 가지 다른 아이템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라고 신 회장은 설명했다.

1980년 설립된 성문전자의 본사 건물에서는 성문전자가 걸어온 20년이 넘는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곳곳에서 손때가 묻어난다. 사실, 성문전자의 공장부지는 성문전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주인이 8번이나 바뀔 정도로 주위에서 ‘터가 센(?) 곳’이라는 소릴 들었다. 신 회장은 이것을 전혀 모르고 공장부지를 샀고 주변 기업들 사이에선 ‘1년이나 2년 안에 나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성남공단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던 신 회장은 공단임원들로부터 ‘저 사람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하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와 같은 부정적인 전례를 깨고 2년, 3년, 10년이 지나면서 사세는 더욱 확장되어 평택에 제2공장이 설립되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등 사업은 급속도로 뻗어나가 결국, 신 회장은 ‘터’의 기운을 바꾸어 놓아 주위를 놀랍게 만들었다.

“그동안 장기적인 포석을 닦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설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는 신 회장은 “우리와 같은 산업은 장치산업, 즉 기술축적산업이기 때문에 설비 하나를 투자하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며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나다 보니 매년 설비 증설에 따른 문제도 만만찮다”고 전했다.

생산라인 한 라인만 구축하는데 약 25억원에서 30억원의 비용이 든다. 성문전자는 현재, 생산설비를 17개 라인으로 확장,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생산라인을 구축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은 지난 2004년, 국내경기의 침체 등 경영여건의 악화 속에도 불구하고 매출확대와 수익이 동시에 건전화되는 등 수년간 지속한 선진시장 진출 등의 계획이 달성되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신 회장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한 박막 및 초박막 증착필름의 양산체제를 위하여 기존의 경쟁력을 배가한 생산성의 향상, 선진시장의 진출 등을 통하여 고수익 체제로서 전환을 모색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생산능력에서 1위를 지향하는 체계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종업계분야에서 톱(TOP)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성문전자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주지역, 아시아 지역을 넘나들며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장하고 있어 기업주들 사이에서 ‘월드 베스트’라 불린다고 한다.



◆ 중소기업 오너는 팔방미인

현재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열 회장은 국제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더욱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중국의 기술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그들의 저력은 국제시장에 매서운 기치를 발휘하고 있어 세계 강국들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있다. 게다가 환율이 약 10% 떨어짐에 따라 2005년 수출은 전체 비중에서 상당히 차지하는데 반해 환율에서 오는 차액이 상당히 커 2004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였다.

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2005년 동안 전자분야는 조금 조정기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중국은 좀 신장했는데 여타의 국가는 대부분 비슷하다”며 “국내의 많은 제조업계가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제조업을 하기에는 힘든 시기가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대로 된 사람 한 번 못 쓴다”며 국내 제조업계 인력난의 현실을 꼬집으며 “중소기업 오너는 팔방미인이 안 되면 우리나라에서 사업하기 힘들다”며 아쉬움 섞인 말을 전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비중이 지난 2003년에 비해 2004년 증가하지 못하고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신 회장은 일례로 “우리나라의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라 하지만 철강생산은 5천만톤이 넘질 않는다. 2004년 전 세계 철강 10억만톤 생산 중, 중국이 3억 5천만톤을 생산했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진 않은가 염려된다. 중국은 이미 기술력도 계속 따라오고 있는 상태”라며 “철강뿐 아니라 2003년 수출 통계를 보니 수출 전체의 42%가 중소기업이 차지했는데 2005년 10월 기준 중소기업의 수출은 31%로 10% 이상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중소기업이 점차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게 된다”는 신 회장은 성문전자의 경우, 중국에 공장이 4개나 있지만 우리나라 인건비의 10%밖에 안 된다며 국내 기업 환경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리나라의 기업 중,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도 많다. 하지만, 신 회장은 “중국에 가서 다 성공을 해야 하는데…”하고 말을 줄이며 “성공한 기업도 많은 반면 실패한 기업도 많다”고 아쉬워 했다.

한편, 신 회장은 세계화의 조류에 맞춰 법을 지키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하철 파업이나, 다른 데모현장들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을 바라보며 “법치국가에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힘의 논리로 하는 것은 아닌지”하고 말하며 법을 서로 지키지 못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고 국민들에게는 상처와 아픔이 뒤따르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신 회장은 “민주주의는 비로써 질서 속에서 유지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서를 안 지키는 것은 민주시민의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라며 성숙된 국민의식이 조속히 형성되길 기대했다.



◆ ‘헝그리정신’으로 위기탈출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의 역군으로 자리매김한 세대들이 신 회장과 같은 세대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인내와 끈기를 표방하는 특유의 기업정신인 ‘헝그리정신(hungry精神)’을 낳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리를 물러나고 있다. 헝그리정신을 물려줄 세대들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는 신 회장은 자신 또한 아직까지 후대에게 기업을 물려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끼니를 잇지 못할 정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한 의지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헝그리정신을 세워야 비로써 위기 때, 탈출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스로를 ‘우익보수’라 부르는 신 회장은 회사의 전통을 중요시함은 물론, 사고방식에 있어서도 이것을 간과하지 않고 지킬 것은 꼭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40년 가까이 전자분야의 한 우물만 파 온 신 회장은 앞으로 성문전자가 백년을 내다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세계’라는 그라운드에서 뛸 것이란다. 신 회장은 이 모든 것이 부모님의 은혜라며 “육십이 넘도록 아직까지 건강하게 있으니 감사하다. 시골에서 대학교 공부까지 마치도록 뒷바라지를 해 주신 부모님께 그리고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도록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항상 이 2가지를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부모님에 대한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현재,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과거, 고교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지 야구선수로 맹활약했던 신 회장은 국제야구연맹 기술위원직을 12년 이상 역임하면서 지금도 야구에 대한 애착을 져버리지 못하고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등에 감독관으로 활약하며 그라운드를 지키고 있다. 야구는 신 회장에게 있어 불가분의 관계가 되고 만 듯 아쉽게도 성문전자에는 아직 야구팀은 없는 듯하다. 신 회장은 “야구팀 하나 만든다면 적극 밀어줄 텐데…”하며 앞으로 성문전자에도 야구선수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드러냈다.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신 회장은 하루 24시간, 3교대로 가동되는 공장의 직원들을 격려차 가끔 직접 차를 몰고 밤새 성남공장과 평택공장을 방문한다. 늦은 밤 시각부터 성남과 평택 1, 2공장을 다 돌고나면 야간작업을 마치는 시각인 오전 8시쯤, 그는 작업을 마치고 나오는 직원들과 함께 해장국도 같이 하며 직원들과 의견교환을 하며 노사간의 화합을 다진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좀 부지런해야 한다”며 새벽 2시~3시 경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하는 신 회장은 건강한 신체만큼 건실한 기업경영을 통해 노사화합의 아름다운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한해, 2006년을 시작하는 기점에서 해외진출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며 국내 공장을 하나로 뭉쳐 경쟁력 강화에 나선 ‘성문’인들의 어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취재_문정선 기자 / 사진_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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