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를 향해 뛰는 젊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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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뉴스
  • 승인 2006.08.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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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혁신의 절대강자 (주)핸들러월드 이동안 대표



일등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시장에서 일본, 독일 등의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는 기업이 있다. 반도체 생산장비에서 세계 초일류를 향해 전진하는 (주)핸들러월드가 바로 그것. 반도체 테스트장비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대한민국을 진정한 반도체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주)핸들러월드의 이동안 대표를 만나 보았다.



■ 총성없는 전쟁

이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신경영인상을 수상하고 설비국산 담당을 맡다가 7년 전 독립하여 반도체 부품제조업에 뛰어든 업계가 인정하는 반도체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그는 20년 이상 반도체 한길만을 걸어 왔는데 반도체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의 기술과 국산화에 대한 집념은 남다르다.

“반도체 시장은 총성없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그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 하에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자신의 철학을 기업경영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반도체 산업은 시장에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여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매출의 15%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꾸준한 기술개발노력을 통해서 경쟁력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살 길은 기술력 개발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산업자원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제품개발 초기에 R&D비용측면에서 지원을 받은 것이 모태가 되어 지금의 사업 기반을 일구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하며 주식시장을 통해서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는 코스닥 상장까지 계획하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에는 경쟁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진국 제품과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수준은 벌써 선진국 수준의 제품보다 질이 좋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수없이 많은 착오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선진국 업체들과 경쟁을 하려면 해외시장활동이 많아야 하는데 이는 한두명만 움직여서는 안 되는 싸움이기 때문에 조직력을 갖추는 것을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또한 R&D 인력과 같은 직접인력의 확보와 해외정보, 마케팅활동을 위한 간접인력의 보충 등에 있어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비용적 측면에서 인건비 문제와도 연결되어 어려운 부분이며 해결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 대표는 석사, 박사 출신 연구원과 이공계 출신 기술자들을 여러 명 확보하여 R&D에 매진하고 있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해 다시 직무에 관한 내용을 많은 부분 배워야 하는 것이 인적자원 관리에 있어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학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적인 실력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데 문제점이 있으며 좀더 실질적인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핸들러월드는 2004년부터 신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올 한해는 수출의 해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로 수출하는 데 KOTRA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수출형 중소기업은 이러한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비용절감을 얻을 수 있어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 기업은 생존이 최우선

“기술력과 경영력을 둘 다 갖추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역점을 두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핸들러월드는 사장은 반도체 장비개발과 생산과 같은 핵심역량에 치중하고 부사장은 내부관리와 경영지원을 하는 방식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벤처기업이든 기술인 기업이든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무조건 생존해야 하며 생존에 힘을 쏟는 활동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이제 회사 창립한지 7년차이지만 이제야 본격적인 제품이 나와서 성장단계에 돌입하는 단계라고 말하면서 더욱 더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혁신을 위해 다각도로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고 밝혔다.



■ 속도가 성패의 열쇠

핸들러월드는 최근 기존 상용화된 반도체 제조장비보다 생산성이 약 30% 증가한 세계 최고속도의 시스템 반도체 전용 테스트핸들러인 로직파워플러스를 개발하여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직파워플러스는 인덱스 타임이 0.27초로 현재 상용화된 장비중 최고 속도인 0.38초에 비해 0.11초나 짧아 가동률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작년 매출은 80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3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덱스 시스템인 로직파워플러스에 깊은 자부심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 반도체라인에 납품하고 있으며 해외업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올해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MMC스마트카드, 무선으로 컨텐츠를 다운받아 저장할 수 있는 MMC마이크로 카드, SD카드 등 플래시메모리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시장 및 기술선점과 제조공정혁신 등이 앞으로 반도체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고 내다봤다.

현재 MP3 플레이어, 휴대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저장매체로서 플래시메모리가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향후 반도체 시장은 누가 1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winner takes all’의 법칙이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대표는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반도체를 제조하고 테스트 하는 데 있어 타 회사와 차별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해 놓고 있다. 기존의 테스트 방식은 반도체 테스터기에 옮겨 테스트 하는데 비해 핸들러월드는 세계 최초로 트레일러를 통째로 가져가 테스트를 하는 방식으로 세계 반도체 제조업계에 선풍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국내에 많은 물량을 판매했으며 작년에는 대만에 수출했고 중국 등 해외 각지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보통신부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아이템인 ‘전자태그’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전자태그 사업과 관련해서도 스마트32이라는 제품을 2003년 내놓았으나 시장이 아직 성장하지 않아 기술의 발전 속도와 정책 결정의 속도의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자태그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 분야의 제품이 향후 10년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것은 RFID칩 하나가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묶는 획기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독일의 밀바오사를 벤치마킹하여 칩을 만들었는데 독일의 제품은 한번에 16개를 처리하여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앞면과 뒷면을 2번 오가는 처리과정을 거치는 데 반해 핸들러월드의 제품은 동시에 32개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엄청난 설비향상을 가져왔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 이면에 난관도 만만치 않다. MMC용 64개 병렬 테스트핸들러·LED용 테스트 핸들러·512개 병렬검사 메모리용 테스트핸들러·메모리 모듈용 테스트핸들러 등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 메모리부분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세계 최초로 핸들러에다 테스터를 2개 물린 방식의 기술개발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도체기술 국산화 노력할 것

이 대표는 핸들러개발의 국산화를 통해 국익에 기여하는 애국적 사업가다. 또한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인력구성시에도 직접 오너가 되어 직원을 가르치는 현장경영인이다. 오랜 동안 반도체 제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까닭에 기술에 있어서는 어지간한 석·박사급보다 훌륭하다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공정혁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메커니즘이나 프로그램 다루는 것에서는 모든 핸들러별로 데이터가 나오게 되는데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자리에 앉아서 한 눈에 생산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기술개발과 효율성을 생각하는 이 대표의 열정이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자금 쪽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세계 어디에도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직원들을 챙기는 데도 인색하지 않다. 이 대표는 아침마다 조찬회를 여는데 팀별로 임시직까지 직접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아침을 함께 하게 되면 직무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고민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핸들러월드의 직원은 61명, 그중에 23명은 연구개발인력이다. 다른 중소기업에 비하면 연구개발인력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연구인력이 전체 직원의 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요즈음은 개발하기 바쁘고 제품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그나마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일류를 향해

핸들러월드는 벤처기업이면서 이노비즈기업이다. 소위 말해서 연구개발기업이라고 스스로 정의한다. 그것은 연구개발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신모델들이 계속 만들어져야 하고 시장 자체가 기술적 우위로 인한 진입장벽이 두터우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은 한국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것도 자만한다면 일본이나 미국에 주도권을 얼마든지 빼앗길 수 있다고 이 대표는 경고한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장비분야 시장은 국산화 수준이 30%밖에 되지 않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생산해내는 장비분야에서는 한국이 열세에 있다고 충고한다. 첨단산업은 원천기술을 개발해 장비나 지식을 판매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지론이다.

이 대표는 그러한 원천기술의 확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밤새우고 도면 그리는 일 밖에는 할 수가 없을 것이며 이는 기술적 종속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국익을 저해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대표는 반도체 기반산업인 장비산업이 세계1위가 되면 대한민국은 끝까지 반도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설비를 국산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된다면 반도체 제조장비를 수입해 쓰는 것보다 제조원가를 훨씬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언급했다.

2010년 까지 내수 1,000억 원, 수출 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당찬 기업 핸들러월드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경비로봇이나 전투로봇 등 앞으로 로봇산업분야에도 진출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겠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세계일류야말로 기업과 국가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정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_김남규 기자/사진_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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