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조림식품공업협동조합 이연수 이사장(㈜세복식품 대표), 돈 욕심보다는 직원들의 보람된 일자리 제공에 집중
한국통조림식품공업협동조합 이연수 이사장(㈜세복식품 대표), 돈 욕심보다는 직원들의 보람된 일자리 제공에 집중
  • 이영목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6.09.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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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영목 기자] 스무 살이 지나고 성인이 된 남자는 몸이나 가정에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반드시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이렇게 입대한 장병들은 사회와는 단절된 공간에서 1년 9개월을 지내야 하는데, 이 기간 동안 장병들은 영내근무나 행정업무, 연례훈련 등 사회에서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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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적지 않은 군인들이 금방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군대에서 먹는 식사이다. 군에서 먹는 식사는 수 백 명분의 음식을 한 번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모두의 입맛에 맞추기도 어려울뿐더러,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운 요리사가 요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맛에 대한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군 시절을 겪어본 남자들은 알겠지만, 많은 장병들은 여전히 군납되는 식품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군급식이 맛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에 여러 식료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원재료는 오히려 사회의 그것보다 더 깐깐한 심사와 기준을 적용받고, 여기에 다시 군지사에서 검수를 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급 식품의 질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맛과 신선도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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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군납업체 중 특히 ㈜세복식품(대표 : 이연수)은 1999년 설립된 이래 군부대에 햄패티류와 통조림, 김치 및 기타 식료품들을 꾸준히 납품해온 업체로, 제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인증까지 받은 선진형 중소기업이다. 또한 최근 식품의학안전처 손문기 처장은 이러한 중소기업 단체장들과 관련조합 이사장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의 현장규제개선과 신성장산업으로 도약을 위한 협력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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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꾸준한 품질을 바탕으로 군납식품공급의 모범업체로 거듭나

 

최근 진행된 식품의학안전처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식품의학안전처 손문기 처장은 “식품 검사기관 품질보증 책임자 기준 완화할 것”을 강조하며, “국민의 안전은 보호하면서 중소기업 활동에 불편 주는 걸림돌은 치우고 디딤돌을 놓는 스마트 규제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간담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청(SMBA) 우수중소기업 선정 및 2015 박근혜 대통령 동행 방미 경제사절단 중소기업에 선정되어 그 품질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세복식품은 군에 햄 패티와 김치류 등을 전문적으로 납품해온 기업으로, 타 군납 업체에 비해 더욱 엄격한 자체 위생관리를 통해 군 장병 건강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에 집이 있지만 현재 강원도와 포천을 오가며 바쁜 나날은 보내는 중인 이연수 이사장은 경기도 및 강원도에 위치한 각 전방 사단에 납품을 위해 돌아다니는 것이 일상이다. 이 이사장은 “이렇게 여러 군 부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경치구경과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기쁘기도 하면서, 가끔 험한 길을 갈 때면 이 길이 유원지라고 생각하고 가는데, 이게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군납 쪽으로는 대부분의 업체가 하듯 저희도 같은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관없지만 20년 전에는 군부대와 가까이 있어야 납품하기가 편리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수출도 하고 홈쇼핑에서도 제품을 파는 중인데, 사업은 잘 돼서 좋지만, 서울에 있는 집에 자주 못 가 아쉽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연수 이사장의 부인 역시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사모님도 이에 “저도 남편과 결혼을 한 뒤 쭉 군에 납품하기 위한 김치 제조에 직접 참여해 왔습니다. 지금 13년 이상 김치를 담구고 있는데, 가끔 날씨가 안 좋은 달이 끼어있기라도 하면, 김치의 맛이나 숙성이 완전히 망쳐버리게 되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라고 토로하면서 “군납은 어쨌든 완제품이던 가공품이던 포장하여 납품을 하면 되는 것인데, 이게 김치를 하루에 10톤씩 만들어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남는 돈이 너무 적어서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20년 가까이 군납에 소홀해지지 않기 위해 민간 유통 및 수출을 자제해 왔던 세복식품은 앞으로도 품질 유지를 위하여 원재료 선별부터 생산, 납품까지의 과정에 식품이 변질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좋은 방안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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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욕심보단, 직원들이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드는 데 집중

 

직원들이 회사에 와서 보람되게 일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이 대표의 사모님은 또 “돈을 버는 욕심보다는 직원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윤이나 돈을 따졌다면 애초에 군납업체를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라고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남편이나 저나 서로 돈에 대해서는 먹고 살 만큼만 벌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이 대표의 부인은 지금의 사업을 여자에게 물려주긴 힘들다고 생각해 군납에 대해 성실한 사위가 들어올 경우 물려주는 것을 생각해 본다고 하는데, 이는 이윤을 따지거나 돈을 바라보고서는 절대로 오래 영위 하지 못하는 군납업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한국통조림식품공업협동조합’의 이연수 이사장은 항상 이른 새벽 납품을 마치고 출장을 가게 되어 회사의 경영을 부장에게 맡기는데, 부장은 이에 대해 “약 10여년 간 사모님과 함께 이 곳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믿고 대표님도 저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뢰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업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최근 군납중인 햄, 통조림, 김치류 외에도 잼, 장조림, 소고기 양념, 삼계탕 등을 납품하기 시작한 세복식품은 앞으로 가까운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식품시장으로도 진출 할 계획을 구상하면서도, 힘든 환경 속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을 갖춘 군납 식품을 공급하는 일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또 다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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