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급식협동조합 김호균 이사장, 40년 간 묵묵히 대한민국의 급식사업을 이끌다
한국급식협동조합 김호균 이사장, 40년 간 묵묵히 대한민국의 급식사업을 이끌다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09.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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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급식’이라는 개념은 보통 일반인들에게 있어 ‘초·중·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식사’정도로 인식되곤 한다. 하지만 급식은 ‘기관 및 단체에서 대량으로 제공해주는 식사’를 의미하여 학교의 급식뿐만 아니라 관공서 및 대기업, 중견기업의 구내 식당, 심지어 군대에서 하는 식사까지 ‘급식’에 포함된다. 물론 사내식, 학식, 군급식 등 각자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에 학교 급식만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뉴스

지금은 이렇게 보편화 된 급식은 영국의 산업 혁명 이후 저소득층의 식사 식단이 부실해지자, 당시 영국정부가 국민들의 영양상태를 정부차원에서 개선시키기 위해 도입한 것이며, 이것이 급식의 시초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 이후부터 기업체를 중심으로 급식사업이 시작되었으며, 70~8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 급식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한국의 급식역사의 ‘시작’을 함께 한 ‘(주)서래’의 김호균 대표는 1977년도부터 식품에 대한 포장을 하면서 급식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대한민국 급식사업계의 산 증인이다.

 

중소 급식업체에 대한 육성 및 지원 아끼지 말아야

 

1977년 식품에 대한 포장작업을 시작으로 82년에는 식품제조기업에서 처음으로 햄버거를 도입하여 군부대 훈련장에 배급하기 시작한 김호균 대표는 급식분야에서만 40년에 가까운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대한민국 급식사업의 많은 부분을 개선해왔다. 김호균 대표는 “급식의 범위는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식약청에서 급식이라 정의하는 기준은 100인 이상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식사를 제공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면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학교급식 뿐만 아니라, 기업체, 군대, 관공서 등에서 제공되는 급식으로 나뉩니다”고 말하며 “조달본부에서 직접 군부대로 식재료가 납품되기도 하지만, 국군복지단 급식을 비롯한 다양한 급식업체가 각 지역 예비군 훈련장으로 급식을 보급합니다. 급양대 급식의 경우에도 각 부대에서 직접 조리하는 ‘급식’의 형태를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군 현역장병들을 위한 급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죠”며 급식의 다양한 종류 대해 설명했다.

 

젊은 시절 핫도그, 샌드위치 등을 포장하며 84년 예비군 훈련과 함께 훈련장 급식 역시 시작한 김 대표는 이후 96년도까지 군대와 학교에 급식을 교육부 지도하에 실시해왔다. 당시 세계적으로 학교 급식을 대부분이 위탁하여 실시하고 있었는데, 대한민국은 70년도에 크림빵을 먹고 아이가 죽은 사건 때문에, 외부에서 급식을 일체 위탁하지 못하게 하고, 학교 직영으로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호균 대표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처음 한 말이 ‘내 임기 내에 전 학교가 급식을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였는데, 이래봤자 95년도 까지 많이 진입했다고는 해도 초등학교만 10%의 진입률을 보이는데 그치곤 했습니다. 사실상 임기 내에 전체 급식을 실현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었죠”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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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중소기업에 맡겨야

 

현재 대기업들이 몸집을 부풀려가면서 돈을 불린 뒤, 그 돈으로 다시 기존 중소기업이 차지하던 업종을 뺏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이에 대해 크게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 역시 이에 대해 “처음부터 자본의 규모가 차원이 다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싸움은 불공정한 싸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 경쟁을 위해서는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투자와 육성계획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중소기업을 살려야 나라의 경제 기반의 틀이 튼튼해지는데, 지금의 비대칭적 자본구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고용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대기업들은 정밀장치, 고부가가치 산업, 플랜트, 산업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분야에 집중 할 필요가 있고, 요식업이나, 원재료 국내 납품, 완성품 조립 등 중소기업이 힘을 쓸 수 있는 분야에는 중소기업을 밀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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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시스템의 문제점에 관해서도 김호균 대표는 “현재 지역마다 급식 센터를 설치하여 하나의 급식 센터가 20~30개 정도의 학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데, 급식센터에서 대량 조달을 하여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게 되면 급식당번인 아이들이 자기들 끼리 나눠 배식하고, 정리를 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육을 하는데 있어 아무런 지장이 없어지고, 학생들 역시 양질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방법으로 급식센터를 건설해 지역적으로 업체들의 시설을 보완하고 이런 방식으로는 1년이면 전국의 모든 학교에 양질의 급식을 납품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급식에 대한 법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 지사인 김문수가 초선으로 임기를 시작할 때에도 그곳을 청와대에서 묶어주면서 전면적으로 위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단체적 수의 계약에 의해 급식법을 개정 한 뒤 위탁급식이 실시가 되었으나, 김대중 정부 이후 방향이 변했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오면서 2006년도에는 CJ가 급식사고를 일으켜 27개의 학교가 식중독으로 고생한 뒤에는 다시 직영급식으로 바뀌는 등 쉴 세 없이 급식관련법이 개정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김호균 대표는 또 “이러한 행위는 포퓰리즘에 의한 행동으로, 이러한 행위가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외국과 같이 위탁과 직영을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된 상황입니다. 2016년인 지금은 급식업계가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는데, 제조허가가 나 있는 업체가 700여 개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도태가 되었습니다.”라고 현재 정부 정책에 대한 시급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수 십년 간 급식 납품과 품질의 개선을 위해 힘써온 김호균 대표의 뜻대로 중소 업체들이 마음 놓고 납품을 할 수 있을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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