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사고 조사 결과
F-15K 사고 조사 결과
  • 대한뉴스
  • 승인 2006.08.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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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사고 직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공군과,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엔진 제작사인 GE(제너럴일렉트릭) 요원들 및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KAI),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군ㆍ내외 전문가들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를 실시하였다.


아울러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사고기 잔해 인양을 위해 국립해양연구소와 (주) KT 서브마린, (주) 대평수산 등 해양탐사 전문업체의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탐색인양 작업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블랙박스라 불리는 ECSMU(Enhanced Crash Survival Memory Unit)는 인양하지 못했지만, 기체 잔해의 약 75%를 인양할 수 있었으며, 사고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엔진부품, 항공기의 결함을 지시해주는 경고장치(Word Caution Panel), 조종면 작동장치(Actuator), 흡입공기 조절장치, 보조 자세계 등을 수거하였다.


이밖에, 언론을 통해 공지했던 조종사 휴대용 비행기록장치(DVR : Digital Video Recorder)도 인양하여 美 제작사에서 한국 공군요원 입회 하에 자료복구를 시도하였으나, 추락시의 충격으로 메모리칩이 심하게 손상되어 데이터 복구에는 성공하지 못하였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그동안 인양한 잔해들과 동일 비행편조 조종사의 증언, 데이터링크를 활용한 비행자료, 사고기 정비이력 등을 정밀 분석하여 원인을 규명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고기는 6월 7일(수) 19시 42분, 해상 야간요격훈련을 위해 3기 편대의 임무편대장기(1번기)로 대구기지를 이륙하여 19시 57분, 임무 지역인 포항 동쪽 해상에 도착하여 계획된 임무를 수행하였다. 사고기는 20시 11분에 가상 공대공 무장을 발사하고, 적 공격에 대응하는 전술기동(Crank 기동)을 실시하던 중, 고도 11,000피트에서 “임무중지” 송신을 하고 16초 후 해상에 추락하였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항공기 기체 및 엔진에 결함은 없었으며, 사고의 원인은 조종사가 적기에 대한 공대공 공격을 실시한 후 적기의 반격을 회피하고 재공격 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기동에 집중하던 중, 강하자세가 깊어지고 고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이를 회복하다가 순간적으로 높은 중력가속도(G, Gravity)에 노출되어 의식상실, 즉 G-LOC 상태에 진입하여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공군은 금번과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조종사들의 항공생리훈련 체계를 대대적으로 보완하고, 특히 신형 G-LOC 훈련 장비를 조기에 도입ㆍ운영하겠으며, 모든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금번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책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F-15K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항공생리 훈련을 재실시하였고, 비행재개는 8월 21일(월)부터 실시하되, 임무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증가하여 운영하겠으며, F-15K 전환훈련과 전력화를 위한 항공기 도입도 계획된 일정에 따라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은 금번 사고를 계기로, 비행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사고 없는 공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일층 분발하는 한편, F-15K의 안정적인 전력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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