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전 선조를 의지를 다례를 통해 이어받고, 먼 세대에게 물려준다
수천 년 전 선조를 의지를 다례를 통해 이어받고, 먼 세대에게 물려준다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 전통문화 복합 공간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
  • 대한뉴스
  • 승인 2008.09.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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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다례의 기원을 살펴보며 일반적으로 정설화 되어있는 것은 삼국유사(三國遺事) ‘제이권 경덕왕 충담사 표훈대덕(卷第二 景德王 忠談師 表訓大德)’에서 찾을 수 있다. 그 내용은 신라시대 경덕왕 24년(765년) 충담스님께서 매년 삼지날(重三之日)과 중구(重九:重陽)날에 남산 삼화령의 미륵세존님께 차 공양을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 차의 역사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차 문화를 조선시대로 낮춰 잡고 있지만 우리나라 옛 문헌 곳곳에서 차에 얽힌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리 차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는 전통다례를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은 그들이 모인 곳이다. 그곳에서 전통다례를 통해 선조의 뜻을 찾는 이인영 원장을 만나보았다.


전통문화 복합 공간,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

경북관광개발공사 남쪽 편에 위치한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문화 및 다도예절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인영 원장이 개원한 곳이다. 이 원장은 “우연히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도자기, 천연염색, 전통음식, 과자 만들기 등을 취미로 해왔다. 그런데 이 모든 게 모인 것이 차 자리였다.”며 계기를 밝혔다. 이 원장의 계기대로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은 단지 차 자리예절만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전통음식 만들기, 염색체험, 세라페인팅체험, 전통과자 만들기, 녹차 만들기, 전통복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는 전통다례가 단순 차 자리 모임이 아니라 모든 문화의 집합체이기때문이고,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은 전통문화의 복합공간인 셈이다. 이 원장은 “옛 선조들은 차를 마시면서, 도자기를 논하고, 역사를 논하고, 철학을 논했다. 다도란 것은 차를 마시면서 의식을 고양시키는 고급문화인 것이다.”라며 다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은 고급문화인 전통다례문화를 연구하고 이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기위해 있는 것이다.


고급문화, 우리문화 풍류도를 찾아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우리문화를 알게 된 이 원장은 다례를 통해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한다. 수 십 년 동안 우리 문화를 연구하며 배워오면서 이 원장은 깨달은 것은 우리의 문화가 세계에서도 남 다른 고급문화라는 사실과 우리가 이를 너무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가 세계에 몇 없다. 그리고 천년의 수도를 가진 곳은 신라의 경주와 유럽의 로마뿐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전통문화는 셀 수 없이 많지만 우리는 다른 나라의 문화 속에 살고 쫓을 뿐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다례는 한글이 창제 반포된 후에 차례라는 말이 사용되면서 함께 병용 발전해온 우리의 문화이며, 이후 국가의 대소사와 민가의 다례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다례라는 표현보다는 다도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는 유도, 합기도, 검도, 의도(醫道)처럼의 일종의 방도를 나타내는 말에 도(道) 붙여 사용하는 일본의 관습이다. 이 원장은 “다도는 우리 선조의 풍류도(風流徒)의 일부다. 우리가 풍류도 잃었기 때문에 차에 도를 붙여 다도라고 하는 것이다.”며 풍류도를 알기 위해 우선 다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풍류도란 높은 이상이며 우리문화의 고급문화이다.”며 잃어버린 고급문화 되찾기를 거듭 강조했다. 경주전통문화다례연구원에서 전통다례를 연구하는 이 원장은 현재 한국차인연합회 이사, 문담다례원 원장, 불국사 다양회 회장, 국립경주박물관 차문화대학 교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풍류도를 찾으며, 우리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 있다.


수 천년동안 이어지는 의지를 잇는다.

집집마다 옷을 만들어 염색해 있으며, 과자를 만들며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차를 마신다. 이 원장이 꿈꾸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 원장은 “일제를 써야 세련되어 보이고, 미제를 써야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고, 영어를 가르치려고 세상이 돌아간다. 그래서 난 우리 것을 알리기 위해 급히 연구원을 만들었다.”며 현실의 모습을 답답해했다. 가보, 국보의 값어치는 희소성에도 있다. 우리문화가 적은 이때, 이 원장이 바라는 삶은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앞으로 제자들이 우리문화를 버리지 말고, 내 뒤를 이어 우리문화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면 고맙겠다.”고 말하며, “다음 제자, 다음 제자가 이어서 500년 뒤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 원장은 앞으로 그녀가 죽고 없어서 나타날 먼 미래의 세대들이 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수 천 년 전의 선조들도 그녀처럼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지 않았을까? 그녀의 의지가 과거를 통해 미래까지 끊임없이 이어 질리라 믿는다.

취재/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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