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80년대 메이커와 21세기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
서울문화재단, 80년대 메이커와 21세기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
  • 이영목 기자 dhns@naver.com
  • 승인 2016.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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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이영목 기자] 80년대 메이커 세운상가 기술장인과 21세기 메이커가 만나 공동의 지식과 경험으로 기획·개발한 새로운 워크숍 아이템을 선보이는 <2016 서울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가 지난 10월 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세운상가 5층 실내광장에서 개최된다.

 

‘상상력발전소’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이 2014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일상의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을 통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감성과 활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3D프린터, 아두이노, 오픈소스 등이 대중화되면서 전문적인 제품도 혼자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이커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운상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 메이커문화를 활성화하고자 2015년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에 이어 2016년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80년대 메이커와 21세기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기, 전자회로, 레이저, 로봇제작 분야의 기술장인 8인과 음악, 조명, 오락기, 미디어아트 분야의 메이커 4팀이 3개월간의 기술교류를 통해 완성한 워크숍 아이템을 “메이커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백남준의 엔지니어였던 이정성(아트마스터) 장인은 미디어아티스트 전유진과 함께 10년 만에 새로운 협업을 시도했다. 이들이 기획한 워크숍 <아날로그TV의 변신: 오디오 비주얼라이저>는 아날로그TV를 분해하여 영상을 반전시키거나, 소리를 영상신호로 변환하는 등 고전적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이정성 장인은 1986년 <전자박람회>에서 520대의 멀티비전화면을 처음 선보인 것을 계기로, 1987년부터 2006년까지 백남준의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기 위한 기술적 해법을 제시해왔다.

 

전유진은 컴퓨터공학과 컴퓨터음악을 공부한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이다. 피지컬 컴퓨팅, 디지털 패브리케이션과 같은 신기술을 사용하거나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업을 해 왔다.

 

전자분야 기술장인 이천일(자연기술랩). 차광수(차산전력), 한영만(현성Hi-Tech) 장인은 메이커에서 1인 비즈니스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상준과 함께 아두이노를 활용한 <DIY 악기 만들기>를 선보인다. 좋아하는 소리를 녹음하고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디지털악기를 제작해 볼 수 있다.

 

이천일 장인은 일본 애니메이션 로봇 전문회사 고코로(Kokoro)에서 말하는 로봇과 공룡로봇 등을 제작했다. 차광수 장인은 기계부품, 전자기판, 모터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연마한 발명가다. 한영만 장인은 레이저 인스펙션 시스템 등 여러 정부시책을 수행한 개발자다.

 

유상준 메이커는 디자이너, 아티스트, 메이커로 활동, 고양이와 반려인을 위한 스마트 장난감 ‘캣치캣츠’를 개발하고 ‘리틀보이사이언’을 창업했다.

 

한영만(현성Hi-Tech) 장인과 서영배 메이커는 아두이노로 제어하는 <반응형 네온사인 조명> 워크숍을 진행한다. 독특한 시각적 효과의 EL-wire 컨트롤 모듈을 이용하여 세 가지 색상이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을 제작하게 된다.

 

서영배 메이커는 Tech D.I.Y. 메이커를 위한 다양한 기술자료와 매뉴얼, 소스 등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인 ‘하드카피월드’ 운영자다. 아두이노 강좌를 비롯하여 각종 모듈 매뉴얼과 활용정보를 제공하고 생활 속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특수인터폰 제작 전문 권영길(동성전기통신) 장인은 인쇄기술자, 벤처산업종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구성된 메이커그룹 ‘산딸기마을’과 교육용 손바닥PC <라즈조이박스 ver 1.5> 워크숍을 진행한다. ‘라즈베이파이’를 이용해서 7080세대가 오락실에서 즐기던 2인용 아케이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권영길 장인은 35년 동안 특수 인터폰 관련 제품을 전문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해 온 제작자이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특허는 물론 십년 이상 사용하는 견고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산딸기마을’은 본업은 따로 있으면서 메이커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뭉친 메이커팀이다.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과 교감하며, 누구나 쉽게 메이커가 되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운상가의 또 다른 매력, 음악으로 만나는 세운상가 ‘세운뮤직마켓’도 운영된다.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청소년들의 여가와 취미의 대상이었던 세운상가의 ‘블랫마켓’과 빽판 유통의 중심이었던 ‘영레코드’를 복원한다.

 

세운상가 키즈였던 컬렉터들(종로좌판, 동양표준음향사, 알루엣, 핑크판스, 김영훈, 볼빨간과 돌코, 송명하, 신윤철)은 자신들의 소장품을 전시·판매하는 <세운뮤직마켓>을 운영한다. <세운뮤직마켓>에서 구입한 LP는 세운상가 상인회가 운영하는 ‘세운상가 오디오 청음실’(세운상가 1층 다열 128~9호/고전오디오, 가동 다열 142호/반도전자)에서 고품질의 장비를 이용해 바로 들어볼 수 있다.

 

‘영레코드’는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운영되던 레코드숍으로, 세운상가와 아세아극장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에 위치했었다. 빽판이라 불리던 염가 단색 복제판의 총판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영미권과 일본의 최신음반, 검열로 정식발매가 힘들던 음반이 유통되었다.

 

이 밖에도 LP매니아들을 위해 10월 8일 16:00~17:00까지 ‘턴테이블 바늘의 모든 것’ 강연이 진행된다. 28년 노하우를 가진 세운상가 턴테이블 바늘 마스터 윤재구(서울남전자) 장인이 턴테이블 바늘과 카트리지의 사용법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추억의 빈티지 카세트 플레이어를 수리하여 한정 판매하는 ‘빈티지 워크맨 판매시장’도 열린다. 30년 넘게 세운상가에서 전자제품을 수리한 김광웅(광진전자) 장인이 80~90년대 카세트 플레이어를 멋스러운 빈티지 워크맨으로 수리하여 판매한다.

 

‘세운뮤직마켓’의 기획자 이봉수(비트볼뮤직)은 ‘이번 기획은 현재는 사라진 레코드와 음악이 넘쳐흐르던 세운상가를 기억하는 작업의 첫걸음’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2016 서울상상력발전소: 세운상가 그리고 메이커스>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교구개발 체험 프로그램 ‘3분체험키트’, 고장난 음향기기를 고칠 수 있는 ‘세운수리실 with 수리수리협동조합’이 진행된다.

 

세운상가와 대림상가에 위치한 교구개발업체 향앤미과학과 홍인전자가 참여하는 ‘3분체험키트’는 3D홀로그램 시어터, 자동진공청소기 등을 직접 만들며 기초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세운수리실 with 수리수리협동조합’에서는 시민들이 가져온 고장 난 음향기기를 고칠 수 있도록 무료검진권(10월 7일~8일)을 나눠주고, 수리가능한 장인들을 연결해준다.

 

특히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제조산업의 혁신과 메이커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한 메이커 플랫폼이다. 세계적으로 메이커문화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운상가 장인들과 메이커들이 공동 개발한 워크숍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메이커문화와 가까워지고, 나아가 창업과 제조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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