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텍 양희봉 대표, 의료기기 화상시스템 업계의 방향을 제시하다
㈜썸텍 양희봉 대표, 의료기기 화상시스템 업계의 방향을 제시하다
가평 청평에 땅을 경매로 거저 먹은 탕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10.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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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최근 정부가 의료 및 바이오, 신약 제조분야의 집중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 및 개발 분야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가까운 대국인 중국과 인도 역시 미래의 새로운 주력산업이 될 의료 및 바이오분야에 정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정부의 지원 수준을 넘어 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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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첨단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업체 대표들과 의료기기정보기술지원센터에서 첨단의료기기 개발 지원 방안 모색 및 업체들의 애로사항 청취를 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의료기기 회상시스템 제조업체인 ㈜썸텍의 양희봉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의약 및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문제점과 개선 방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집중적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썸텍의 양희봉 대표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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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인 의료기기 제조업과 미흡한 정부의 지원

 

1989년 5월 ‘미키교역’이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함과 동시에 시작된 의료기기 제조업은 양희봉 대표의 인생 절반을 함께 해 온 운명과 같은 사업이다. 이후 양 대표는 자신의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 하면서 더욱 큰 기업이 되는 초석을 닦았으나, 대기업과 동맹기업들이 의료기기 단가를 심하게 깎아 회사의 성장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고 만다. 이와 함께 기업의 미흡한 지원, 중국 및 인도시장과의 경쟁, 국내 경쟁업체와의 싸움 등 다양한 관계들이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양희봉 대표는 “복강경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화상 의료기기 제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도 경쟁 상대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3D 복강경 시스템의 경우 중국에 수출하려 하면 임상시험을 요구하는데, 그 확인서를 중국에서 받아서 수출을 허락받기 까지 수 개월이 걸리게 됩니다. 또한 기타 의료기기는 중국에서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아 수출이 막힌 상황이고, 이에 중국 정부 측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참가하여 돌파구를 찾으려 해 봐도, 우리나라의 기술만 가져가려는 속셈이 훤히 다 보입니다”라고 토로하며 “인도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수출실적이 괜찮았으나, 국산 의료기에는 크게 관심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기기를 한 두 대 가지고 가서는 어느날 사라져버리고, 다시 생기는 등 너무나도 환경이 불안정 합니다”라고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에서도 식약처를 주재로 하여 간담회를 실시하였는데, 이번 간담회에서 정부는 다양한 의료업체들의 현 상황과 지원방향을 잡기 위해 많은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였다. 양희봉 대표 역시 이번 간담회에 참여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신약과 의료, 정부지원, 환자진료체계 등 모든 분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역시 지금의 방향이 아니라, 업체들이 스스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게 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는 발생한 곳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정부정책에서 의료 바이오 분야의 발전과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는 기초 R&D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고, 대기업이 80%를 가져가버리는 보조금 지원 정책을 우수중소기업에 더욱 많이 분담하여 좋은 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제품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기 보다는, 마케팅 및 홍보, 판매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이미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갖춘 국산 중소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모델들을 더욱 활발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의 변화가 시급합니다.”라고 토로했다. 즉, 현재의 대기업 중심의 보조금 지원 및 제품개발과 연구비 지원 자금을 제공해주는 정부의 방침을 중소기업 중심의 제품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이를 보조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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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사업의 침체로 인한 이탈현상 심화

 

침체기에 접어선 의료기기분야의 활성화와 미래의 가치창조 산업을 위해서 정부의 중소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지만 아직도 정부의 지원금은 대기업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7년간 이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해 온 양희봉 대표도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최근 드론이나 레저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에 양 대표는 “이전에는 매출이 올라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고, 개인 병원용 기기 역시 잘 판매되었습니다. 특히 서치칼용, 복강경, 알에프장비, 현미경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특화하여 메이저급으로 제조하기 위해 십년 내내 투자를 하기도 했는데, 막상 의사들의 습관이 이미 2D에 적응되어서 더욱 쉽고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전혀 사려고 들지를 않습니다. 3D영상 의료장비는 수술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실수까지 보여주어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신경 관 봉합 등 정밀한 수술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이미 고착화된 관습을 바꾸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라고 하소연하며 “이 역시 중국으로 수출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모두 중국 정부에 의해 막히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가격까지 낮춘 3D영상의료기기를 의사들에게 판매하려 해 봤지만, 이마저도 전혀 통하지 않아 도저히 사업을 제대로 유지하는 게 불가능한 지경입니다.”라고 이야기했다. 3D모니터와 신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의료영상장비는 기존에 사용되었던 2D장비에 비해 정확도와 정밀도, 심지어 가격면에서도 월등하지만, 의사들의 ‘관습’하나가 이러한 장점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어 의료제조업체 전체의 위기를 가지고 온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양희봉 대표는 "최근 가평 청평에 땅을 경매로 거저 먹은 탕에 테마가 있는 자연친화적 레저, 힐링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의료기기사업과는 별개의 사업으로, 이미 레드오션화 된 의료기기사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신이 만든 자연 힐링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풀기 위해서 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드론 사업 역시 양 대표가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인데, 그는 “드론에 3D카메라를 가지고 방위산업체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입니다. 이 분야가 한 번 진입하기는 힘들어도 일단 한 번 진입하고 나면 확실한 수익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인데, 현대전에서 전쟁이 날 경우 GPS나 전자장비가 망가지고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3D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전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라고 계획을 설명하며 “의료산업보다 방위산업이 더욱 큰 규모를 자랑하기도 하고, 이미 어느정도 성숙한 드론산업과 제가 의료기기분야에서 쌓은 3D기술을 접목하게 된다면 고화질의 디스플레이에서 3D로 실시간 촬영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군 부대의 전략전술을 한 층 높이는 것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수 십년간 우수한 기술력과 연구개발로 다양한 화상의료기기를 개발해 온 양희봉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기기제조에 집중하면서도, 더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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