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시공간 조성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시공간 조성
(주)그룹·한 박명권 대표이사
  • 대한뉴스
  • 승인 2008.09.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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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그룹·한 박명권 대표이사

환경친화적 조경을 통한 삶의 질 증진

주거 생활의 차별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조경설계가 건설업체의 이윤을 좌우하는 시기가 한국에서는 예상 외로 빨리 찾아온 것이다. 조경불모지에서 몸을 일으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전도자”로서 조경산업을 이끌어오다가 때를 만나 불같이 일어난 (주)그룹·한을 찾아 “조경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해 본다.

“환경 친화적 조경으로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것이 바로 (주)그룹. 한의 기업 상품이다. (주)그룹. 한은 도시계획 설계, 아파트단지 등의 조경설계를 주업무로하며, 공원이나 공공시설의 조경설계와 분수 인공폭포 등 수경시설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3년 사업실적이 503만 m²에 달하는 조경 산업계의 리딩 기업이다.
지난 1994년 젊음 하나를 담보로 출범한 이 회사는 당시는 아파트를 잠자는 곳으로만 인식하던 시절로서, 건설회사가 아파트단지 등을 조성할 경우, 조경은 형식적인 것에 그쳤을 뿐 조경전문가에게 설계를 맡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조경은 건축설계의 사족(蛇足)에 불과했었던 것이다. 국제적인 추세도 마찬가지다. 국민소득 20,000달러 시대를 넘어서야 조경은 비로소 건설의 꽃으로 부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경 불모지에서 당시 서울대 조경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명권 사장은 몇몇 동지들과 함께 무일푼으로 (주)그룹. 한을 설립했다. 조경 전문가로서 다른 분야와 대등한 건설일꾼을 선언한 것이다. (주)그룹. 한은 이처럼 시작부터 남 다른 면이 있었지만, 설립 5년간은 지하 골방을 전전하면서 상상을 초월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시간은 (주)그룹. 한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 친화적 조경에 대한 한국시장의 수요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도래했기 때문이다. IMF이후 미분양사태가 발생하자 주택 건설업체들은 마켓팅 전략의 일환으로 친환경적인 조경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파트 건설업체의 이윤창출을 조경이 좌우하게 된 것이다. (주)그룹. 한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이어서 서울시가 청계천을 복원하며 지자체의 공원조성은 조경에 의해 주도되는 시대가 불과 4-5년 사이에 활짝 열려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경 전문인의 집단으로서 공모전 등을 통해 일을 맡으면서 실력을 키워왔던 (주)그룹. 한은 물을 만난 용처럼 불과 4-5년 사이에 건설업계의 기린아로 우뚝 서게 됐다.

우수한 인력만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회사의 수주능력을 두 배, 세배로 확장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조경설계분야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우수한 인력이 많이 배출되었지만 이들 조경전문가들이 다른 분야에 예속되어 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주)그룹. 한이 조경전문기업으로 제 목소리를 내면서 조경 산업을 주도하게 됨으로서 우수한 인재가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현재 이 회사는 직원이 50여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조경분야의 석. 박사들이다.
박명권사장은 한국사회가 국민소득이 10,000달러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르게 환경 친화적인 조경시대가 열린 것은 여러 가지로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들 자신이 자연을 사랑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우리조상들은 옛 부터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지었으며 담을 쳐도 바람이나 물길을 열어 놓았다는 것이다. 풍수지리(風水地理)도 미신적인 요소만 제외하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조경 선진국의 생태 주거단지는 우리 선조들의 전통마을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현대적으로 가공되고 새로운 소재와 과학적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화려해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서구에서 시작된 조경학을 10여 년간 공부해보니 우리들 조상님들의 지혜로 돌아오게 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주)그룹. 한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중시하며, “자연과의 동거”를 조경의 목표는 설정하고 있다. “광장동 현대파크 빌”에서 한강변의 옛 모습을 설계의 모티브로 도입한 것이나, “방배동 현대 홈타운”에서 전통 궁궐의 꽃담과 마루를 설계요소로 활용한 점, 그리고 연신내 “물빛공원”과 수원 정자지구 근린공원에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디자인한 사례는 이 같은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적인 측면에서의 조경은 무조건 자연을 끌어들이며 전통을 가미했다고 해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건설의 요체인 건축학과 토목학은 물론 현대과학과 첨단기술을 광범위하게 습득해야하며 예술적인 감각도 갖추어야한다. 특히 건설회사의 이윤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진정한 상품으로서의 “조경설계”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누가 고객이 되느냐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가 발주하는 조경설계도 좋은 상품이다. (주)그룹. 한 역시 그동안 대전 법동 자연생태공원, 울산 교육청사, 러시아 대사관저, 경기도 공무원 수련원 ,경남 삼림박물관 등 굵직한 지자체 공사를 많이 설계한 실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항상 잡히는 일은 아님으로 이것만 겨냥해서는 기업은 운용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간단히 말하면 조경의 주된 타킷은 주거생활 단지 즉 아파트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그룹.한은 아파트 조경을 겨냥해서 특별한 설계전략을 추진해왔고 앞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박 사장은 밝히고 있다.
실 예로 명품 브랜드의 선호는 일반상품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다. 주민들은 아파트의 위치와 평수뿐만 아니라 외부공간도 다른 아파트와 구별되기를 원한다. 더 현대적이고 문화적이며 친 환경적인 공간으로 구별되지 않으면 건설회사의 이윤창출은 어려워지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LG건설이 이 같은 시대적인 변화를 먼저 수용해 주었다. 수원 금곡 LG빌리지는 단지계획 초기부터 조경가가 참여함으로서 쓰임새 있는 외부공간이 마련됐으며, 건설사는 물론 조경기업도 결국 대성공을 거둔 의미 있는 사업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LG건설이 (주)그룹.한 을 얼마나 신뢰하게 되었는지는 수지1차 LG 빌리지의 조경설계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조경을 위해 400여억 원에 달하는 분양가 손실을 감수하면서 단지 중앙에 계획된 아파트 한 동을 들어내고 이곳에 오픈 스페이스를 조성하는데 동의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건설업체에 큰 이윤을 창출해 준 결단으로서 조경 산업 및 주택건설업계의 윈윈(win win) 사례로서 유명한데, 입주자들에게도 대만족을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주)그룹.한 은 이후 LG, 현대, 대우 등 한국의 톱 메이커들로부터 조경 의뢰가 쇄도하면서 비약적인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이 같은 아파트 단지의 환경 친화적인 조경공간의 설계에는 건설회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입주민의 취향에 부응하는 전략이 구현되었음은 물론이다.
테마공원의 조성은 이 같은 전략의 한 예다. 아파트 단지에 어울리는 몇 개의 동산을 구현하되 전통문화의 현대화나 이국적인 풍경 또는 생태계의 조성이라는 주제를 구현함으로서 입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그룹.한이 최초로 도입한 테마동산은 이후 한동안 아파트 조경에 있어서 하나의 양식처럼 활용되기도 했다. 광장이나 실개천 연못 보행자 전용도로 등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설계함으로서 우선적으로 건설회사측의 동감을 이끌어 내는데 (주)그룹. 한은 창의력을 총 동원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테마의 도입은 절제된 작품성이 있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서울 방배동 현대 홈타운, 연신내 물빛공원, 신도림 4차 편한세상, 화곡동 대우 푸르지오 등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둔 설계작품으로 서울시로부터 조경상을 수상했다. 부산 LG메트로시티도 부산시 조경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그룹. 한은 아파트 조경설계의 리딩 기업으로서 성장가도를 달려 왔다. (주)그룹. 한은 50여명에 이르는 석. 박사 직원들의 창의력을 모아 이 같은 성공을 이루어 냈으며, 최근에는 중국으로 진출, 심양 생명공원 등 많은 프로잭트를 수행함과 동시에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의 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주)그룹. 한을 이끌고 있는 박명권 사장은 경남 함양출신으로 지리산처럼 웅대한 사람이라고 주변사람들은 평하고 있다. 대학 4년의 젊은 나이에 무일푼으로 기업을 창업해 불모지나 다름없는 조경 산업분야에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시대의 변화를 거머쥐고 불같이 일어나 자체빌딩을 소유한 리딩 기업으로서 조경 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정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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