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병원, 붉게 물든 단풍 구경하고 내려오다 관절 건강에 빨간 불 켜진다!
메디힐병원, 붉게 물든 단풍 구경하고 내려오다 관절 건강에 빨간 불 켜진다!
단풍놀이 후 하산할 때는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무릎과 허리에 가해져
  • 최진이 기자 dkorea333@hanmail.net
  • 승인 2016.10.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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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최진이 기자] 올해는 단풍 절정기가 평년보다 늦어져 11월 초까지 단풍을 구경하려는 등산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산은 허리 근육 강화하고 척추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 신경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하게 산에 오를 경우 신체 여러 곳에 충격이 가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대한뉴스

특히 하산 시에는 장시간 하중을 견뎌야 하고 내리막길에서 힘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평소 운동량이 적거나 무릎이나 허리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하산 중 척추와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등산을 가장 즐겨 하는 40~50대 중년층은 노화로 인해 하산 시 발생하는 작은 충격에도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질환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무릎, 허리 등 등산 후유증으로 발생하기 쉬운 관절 질환 증상과 예방수칙을 알아보자.

 

✔ 일교차 큰 가을 등산, 근육 수축과 혈액순환 장애로 무릎관절 부상 위험

#주부 신 씨(47)는 지난 주말 친구들과 지리산 단풍놀이를 다녀온 후 무릎 통증을 경험했다.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으나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급기야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다리가 풀려 주저 않기도 했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신 씨는 무리하게 산행을 한 탓에 무릎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산에서 내려올 때보다 올라갈 때 힘이 더 들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관절이 받는 부담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크다. 무릎은 내려올 때 더 망가지기 쉬운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산에서 내려올 때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보면 연골이 깨지는 등 관절에 손상이 가게 된다. 특히 하산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착지를 하는 경우 관절이 급하게 뒤틀리게 돼 반월상 연골 관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관절의 안팎에 있는 물렁뼈인 C자형 모양의 섬유 연골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해 무릎 관절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심한 충격을 받으면 반월상 연골이 찢어질 수 있고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나 재생이 어렵다.

 

등산 후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두둑’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져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면 단순 등산 후유증이 아닌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임희준 과장은 "등산 중 발생한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 자가치유가 된 것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운데,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갑자기 무릎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무릎 잠김(knee locking) 현상으로 인해 심각한 보행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손상 범위가 점점 커지면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된다”며 “연골 손상 정도가 경미할 경우 압박붕대나 부목,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므로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등산 중 허리 삐끗한 후 허리 통증, 다리 저림 지속되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의심

#직장인 현 (55)씨는 최근 직장 동료들과 백월산에 등산을 갔다가 하산하던 도중 허리를 삐끗한 뒤로 며칠째 고생 중이다. 원래 있던 디스크가 심해졌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골반까지 뻐근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현 씨는 ‘척추후관절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등산 중에는 경사 지형에 따라 본인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무게가 척추 근육에 갑자기 전달되어 척추 후관절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만일 산행 후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 아픈 느낌이 들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잠자리에 누워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디스크 질환은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요통이 발생하는데,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요통과 다리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등산 후 발생한 요통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메디힐병원 신경외과 조정현 과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은 만성화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고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면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계속되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1,2 2주가량이 지나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절 건강을 위해 하산 시 등산용 스틱 사용하여 체중 및 충격 분산해야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허리 근육 및 무릎 관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산할 때는 평지보다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고, 걸을 때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 무릎 보호대와 실리콘이나 폴리우레탄 재질의 깔창을 착용하면 무릎 관절을 잡아주고 발목과 무릎에 오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등산용 지팡이인 스틱을 사용하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며 하중의 30% 정도를 팔로 분산시켜 척추와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이 줄어든다. 산에 오를 때는 스틱을 짧게 잡고 하산할 땐 길게 조정해서 쓰는 것이 좋다. 만약 스틱이 없다면 주변 자연물에 몸을 의지해 체중을 분산하기보다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주워 스틱 대용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메디힐병원 신경외과 조정현 과장은 “등산 전 반드시 몸에 열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을 해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고 배낭 무게는 본인 체중의 10% 이하인 것으로 선택해 하산할 때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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