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세미콘 박노만 대표이사, OLED TV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되는 기업
LB세미콘 박노만 대표이사, OLED TV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되는 기업
지속적인 범핑 기술력 개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 김남규 기자 wolyo@korea.com
  • 승인 2016.11.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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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김남규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LCD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OLED TV 급성장으로 LGD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를 영위하고 있는 LB세미콘의 성장도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드 범핑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LGD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상승시키며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LB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서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에 반도체 칩을 연결하기 위한 패키징 과정에서 웨이퍼칩 상에 범프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IT제품의 고도화로 인해 반도체 패키지에 다양한 핀을 장착해야 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범핑 기술이다. 특히 반도체 소자에 대한 고성능화, 고밀도화, 경박단소화가 진행되면서 범핑 방식이 기존보다 유리해 몇 년 전부터 공정 전환이 이뤄져 왔다.

 

ⓒ대한뉴스

LG디스플레이 실적 변동에 민감

 

모바일 전국시대가 펼쳐지면서 한때 TV와 PC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비관론이 퍼진 적이 있었다. 올 1분기에는 대만 지진과 삼성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 공정전환 실패 등으로 공급이 당초 기대치 대비 4%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2분기로 넘어서자 TV와 PC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업황도 반전을 보였다. 32인치 LCD TV 오픈셀 가격은 3월 대비 46% 상승했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도 점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서 내년 1분기에는 7세대 LCD라인이 OLED라인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가장 먼저 보이는 현상이 삼성과 LG의 공격적인 투자다. 중국 정부만 해도 LCD 사업에 대한 보조금은 대폭 축소됐지만 OLED 사업 보조금은 확충됐다. 이에 따른 국내 OLED 시장을 주무르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 그리고 이를 뒤따르는 LB세미콘의 성장 예견이 당연시 되는 것이다. LB세미콘은 광의의 범위에서 반도체산업 및 디스플레이 부품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사양과 개발일정에 맞춰 팹리스에서 설계한 주문형 반도체에 대한 범핑 및 관련 테스트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후공정 회사다. 매출의 최종 납품처가 주로 LG디스플레이에 편중돼있어 매출 구조상 LGD의 실적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반도체 부문 내수와 수출 호조로 인해 346억2000만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인 도금용액 및 보충액의 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가율은 감소했으며 원가절감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16억2000만원에서 60억60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비영업손실 확대로 4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LB세미콘이 개발하는 플립칩 범핑은 웨이퍼에 금(Au)이나 Sn화합물(주석+은)을 이용해 칩 위에 구형이나 육면체 형상의 범프를 형성한 뒤 이 칩을 기판이나 보드에 장착시키는 것을 말한다. 골드 범핑은 주로 LCD TV나 LED TV, 3D TV 등에 장착되는 DDI에 활용된다. 박 대표는 “LB세미콘은 LGD가 주 타깃인 골드 범핑, 패키징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며 “최근 플립칩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사용하고 있는 LGD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곳 LB의 동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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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및 거래처 다각화

 

그러나 LGD에 의존하는 것은 기회이자 불안요소로 평가되기도 한다. LGD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몇 년 전 글로벌TV 시장이 침체되면서 LGD 역시 흐름에 영향을 받았고 LB세미콘 역시 부진에 빠졌다. 이에 LB세미콘이 세운 전략은 글로벌화였다. 회사는 대만과 일본 등의 팹리스 기업과 거래를 시작했고 미국 등 주요 기업과도 거래를 추진했다. 박 대표는 “매출 비중이 10% 이하인 솔더범프와 웨이퍼 레벨 칩 스케일 패키지(WLCSP)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 사업구조와 거래처를 다각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LB세미콘은 범핑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솔더범프와 WLCSP다. WLCSP는 범핑 후 추가로 칩 상태로 메인보드에 바로 실장하는 것으로 경박단소화 추세에 부합한다. 솔더범프는 조립 공정이 간단하고 적은 비용으로도 공정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은 카메라 모듈 업체를 주 고객사로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적용하는 범핑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LB세미콘은 2000년 마이크로스케일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마이크로스케일 설립 이후 4~5년간 사업을 영위하였으나 지지부진한 상태였었고 이를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구 대표의 투입으로 LB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를 주거래처로 지정,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졸업 후 1984년 LG에 입사해 반도체 패키징 분야와 마케팅 비즈니스 분야에서 20년간 일을 해왔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LB세미콘을 이끌고 있으며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조직은 5개 본부로 구성돼있으며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각 본부장에게 맡기면서 회사 전체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업무를 적절히 분담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인재 채용에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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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꾸준한 성장세 지속

 

LB세미콘이 국내외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 초 112억 8000만 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했던 글로닉스가 회사의 누적손실로 인한 재무상항 악화 및 조업중단에 따라 청산하기로 결의하면서 한때 위기론이 대두됐다. 그러나 인생지사 새옹지마, 금년 상반기 휴대폰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반도체의 수요 증가로산업계는 다시 한 번 회사를 주목하게 됐다.

 

한 투자전문가가 국내 업계 동향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부터 삼성향PMIC 국산화로 국내 범핑&테스팅 수요가 급증해졌고, 공급이 부족해 LB세미콘으로도 삼성향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OLED TV로의 전환 시 디스플레이의 고화소화로 LB세미콘의 주력제품인 DDI 수요가 기존에 비해 2~3배 증가가 예상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DI는 고화소 TV에서 필요로 하는 유사 반도체로, 50인치 기준으로 15개 정도 필요하다. UHD가 되면 20개 정도로 더 사용된다. 고화소 TV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삼성, LG쪽으로 수요가 늘고 있으며 물량을 증설하지 않으면서 있는 범위 내에서 가동률을 높여서 대응하고 있는 판국이다. 여기에 수익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LB세미콘이 지닌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2013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 경기도 평택 신공장은 LB세미콘의 사업 및 영업 다각화에 적극적인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12인치 웨이퍼용 라인 등을 구축하고 주력 제품인 DDI뿐만 아니라 CPU, 무선통신용 칩, RFID 등 시스템 반도체의 다른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특히 DDI에만 적용할 수 있는 골드 범프에서 벗어나 솔더 범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군 및 거래처 다각화에도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박 대표는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거래처 및 제품군 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다시 한 번 도약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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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세미콘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서 미래 환경을 위한다는 기치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웨이퍼 범핑 사업을 시작한 회사답게 디스플레이 구동소자에 필요한 범핑 및 최신 기종의 테스트 설비,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를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술개발과 인재개발이다. 박 대표는 “기술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 생활의 풍요로움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바탕에 LB세미콘의 우수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회사로 진출하게 되는 역량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현재 매출의 3.5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 박 대표는 앞으로 LB세미콘의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경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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