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일 칼럼,앙면문천천역고(仰面問天天亦苦)의 마음?
안병일 칼럼,앙면문천천역고(仰面問天天亦苦)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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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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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 요즘 몇 사람의 그릇된 처신으로 인해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지난 12일에는 광화문에 모인 집회인파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측 추산 28만 명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안병일(한국스카우트 서울남부연맹 사무처장/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대한뉴스

아울러 지난 19일에도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많은 시민들이 다시 집회에 참가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의 민주화가 본격화 되면서 시민사회의 공론의 장과 조직화를 위한 시민권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한국의 시민운동은 압축형 고도성장을 해왔다. 규모면에서 사회적 영향력에서 급격한 확대를 보여줬다.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안 핵폐기장 반대운동, 이라크파병 반대운동, 태안기름 유출사고, 광우병 파동, 세월호 사고, 사드배치 반대운동 등 많은 촛불집회가 이어져 왔다.

 

2000년대 이후의 시위문화는 보편적으로 평화적인 집회로 진행돼 왔다. 한 예로 2008년 광우병 파동 촛불집회를 보면 광우병 국민대책위가 “ 비폭력 평화집회 기조를 지킬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제를 보이자.”고 했고 국가인권위도 “경찰은 필요 이상의 진압으로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되고 시민들도 평화의 폭력행위는 삼가 해야 한다.”고 건전한 집회문화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12일과 19일의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는 법원이 “기존 집회들이 지금까지 평화롭게 진행됐고, 이 사건 집회 역시 그동안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 등에 비춰볼때 평화적 진행이 예상된다.”고 판단하여 시민들의 손을 들어 줌으로써 율곡로 인근행진까지 허용됐다.

 

지난 주말을 기해 2주 연속 이루어진 집회는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있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집회는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평화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평화집회를 외치며 민주적인 집회를 이뤄냈다.

 

이 같은 상황은 예전의 폭력적 시위문화의 구태에서 벗어나 우리 시민들의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의 구현으로 인해 시위가 아닌 문화축제로 변화된 평화적인 집회문화를 승화시키려는 시민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조들도 광화문에서 상소를 올려 시시비비를 국왕에게 전했으며 국왕 또한 민심은 천심이라 하여 백성들의 뜻을 받들어 민본주의 정신에 입각한 정치를 실현하려 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도는 천심에 순응하고 민심에 좇을 따름이다.” 하였고, 서경에는 “하늘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이 보는 것으로부터 보며, 하늘이 듣는 것도 우리 백성이 듣는 것으로부터 듣는다.’ 하였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유하는 도덕과 규범을 실천해야 하고 공동체의 유지․발전에 필요한 태도와 자질을 더욱 공고하게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사회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타인과 집단 내에서 서로 협력하는 사회적 능력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추구하고 공공의 이익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민주시민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거듭 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을 시의적절 하게 표현해 주는 시구가 앙면문천천역고(仰面問天天亦苦)다. 글귀의 내용은 “고개를 들어 하늘에게 물으니 하늘 또한 괴롭다.”는 뜻을 의미하는데 좀 더 의역해 보면 “혼자 괴로워 하다가 세상일이 왜 이러냐고 하늘에 따져 묻자 하늘이 답하기를 나도 괴로워 죽겠다.“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현 세태를 잘 꼬집어 주는 시구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는 차가운 이성이 아닌 따뜻한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이 협력과 나눔을 회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협력이 가능한 사회, 질서와 규범, 신뢰가 있는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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